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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나스닥 상장 앞두고 악재 속 고민 깊어져

야놀자가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로 인해 기업가치 하락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특히, 티몬과의 정산 문제로 인해 상당한 재정적 타격을 입으면서 목표했던 기업가치 12조원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가치 급락… 상장 목표에 난관

현재 장외 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야놀자의 시가총액은 약 4조6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나스닥 상장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의 평균 시가총액 7조원대와 비교하면 2조원 이상 감소한 수치다. 더욱이,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0조원을 돌파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야놀자의 기업가치가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티몬과의 정산대금 지연 사태다. 야놀자는 지난해 모회사인 큐텐그룹에 인터파크 커머스를 매각했으나, 티몬과의 정산 문제로 인해 약 1680억원을 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이는 전체 매각 대금 1871억원의 9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손실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금 회수 난항… 경영 부담 가중

현재 상황에서 야놀자가 미지급 대금을 회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큐텐그룹이 대금 지급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야놀자는 당시 큐텐그룹 산하 물류회사인 큐익스프레스 주식을 매각 미수금 담보로 설정했으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큐익스프레스의 자본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마이너스 243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또한, 티몬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보상을 진행 중이다. 야놀자는 고객 환불을 위해 약 50억원을 마련했으며, 제휴업체들을 대상으로도 미정산 대금 300억원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총 350억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며, 대금 미회수 상태에서 이러한 지출이 기업 재무구조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인재 영입… 기업가치 회복 노력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야놀자는 연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쿠팡의 성공적인 상장 사례를 참고해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야놀자는 글로벌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놀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서비스 전문가 김현정을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CBO)로 영입했다. 그는 맥킨지앤드컴퍼니, 삼성전자, 구글 등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 및 사업 확장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했던 자본시장 전문가 알렉산더 이브라힘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하며 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상장 압박 속 대응 전략 주목

업계에서는 야놀자가 2022년 한 차례 연기했던 나스닥 상장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2021년 2조원을 투자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투자금 회수 압박이 상장 추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수진 대표가 올해 가장 집중하는 목표는 나스닥 상장이다. 그러나 티몬 사태로 인해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야놀자가 다양한 차선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상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