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모터 컴퍼니(Ford Motor Company)가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관세로 인한 도전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요 지표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포드의 매출은 4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도매 판매는 7% 줄었으며, 이는 일부 공장에서의 계획된 가동 중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정 영업이익(EBIT)은 10억 달러로, 시장의 ‘손익분기점 수준’이라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익 개선은 북미 지역의 강력한 순 가격 정책과 비용 절감 노력의 결과다.
자유현금흐름은 15억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운전자본 변동과 투자 지출 시점 등의 요인에 따른 결과다. 3월 말 기준으로 포드는 270억 달러 이상의 현금과 총 450억 달러가 넘는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주주는 2분기 정기 배당금으로 주당 0.15달러가 확정되었다.
포드는 올해 관세 관련 정책 변화로 인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중단했다. 전체 연도 기준으로는 총 25억 달러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예상되며, 순영업이익 기준으로는 15억 달러의 부정적인 영향이 예측된다.
사업 부문별 실적
Ford Pro 부문은 미국 내 클래스 1 트럭 및 밴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상업용 차량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입증했다. 특히, 고객이 직접 지불한 수리 요청 중 7%가 모바일 정비 서비스에서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Model e 부문에서는 미국 내 소매 판매가 15% 증가했으며, 1분기 도매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포드의 전기차 전환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Ford Blue 부문은 브롱코(Bronco) 판매가 35% 증가하며 완만한 수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0.25%p 증가해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Ford Credit 금융 부문에서는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2억 달러가 모회사인 자동차 부문으로 배당되었다.
긍정적 신호
포드는 지난 20년 동안 가장 높은 1분기 미국 픽업트럭 판매량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시장 수요를 입증했다. 또한 J.D. 파워의 2025 미국 차량 신뢰도 조사에서 포드와 링컨 브랜드가 모두 ‘가장 큰 개선을 이룬 브랜드’로 선정되어 품질 향상에 대한 소비자 평가도 긍정적이다.
회사는 올해 순비용을 총 10억 달러 이상 절감할 계획이며, 이는 관세를 제외한 구조조정과 운영 효율화 전략에 기반한 것이다.
우려 요소
그러나 포드는 2025년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하면서, 관세 정책 변화와 업계 전반의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또한, 관세로 인한 가격 전략 및 경쟁사들의 대응이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에 미칠 잠재적 영향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환경 규제와 세제 정책의 불확실성 또한 향후 경영 전략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유연한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