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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축의금, 얼마가 적절할까? 참석 여부와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금액

한국에서 결혼식 축의금은 참석 여부와 장소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직접 참석할 경우 10만 원을 내는 것이 가장 흔하지만, 결혼식이 호텔에서 열릴 경우 15만 원 이상을 내는 사람도 많았다.

참석 여부에 따른 축의금 차이

신한은행이 발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고 봉투만 보낼 경우 5만 원을 내는 비율이 52.8%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10만 원을 낸다는 응답이 36.7%였으며, 봉투만 보낼 때의 평균 축의금은 8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접 결혼식에 참석하는 경우에는 10만 원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7.4%가 10만 원을 낸다고 답했으며, 5만 원을 낸다는 응답이 16.9%, 20만 원이 8.6%, 15만 원이 1.5%였다. 참석자의 평균 축의금은 11만 원이었다.

호텔 결혼식은 더 높은 축의금

결혼식이 호텔에서 열릴 경우 축의금 액수는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호텔 결혼식에서도 10만 원을 낸다는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지만, 15만 원을 낸다는 응답은 9.0%, 20만 원을 낸다는 응답은 15.6%로 조사됐다. 즉, 15만 원 이상을 내는 경우가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이는 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이 일반 예식장보다 식사비가 비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 차이, 20·30대는 참석 자체를 중요시

축의금 액수를 결정하는 기준에는 연령대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20·30대는 사회적 관계(28.9%)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으며, 내가 받은 금액(22.4%), 경제적 여력(12.3%), 청첩장 수령 방식(11.7%) 순으로 영향을 미쳤다.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내가 받은 금액만큼 돌려주겠다는 응답이 31.1%로 높았으며, 사회적 관계(32.7%)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이 밖에 경제적 여력(12.1%), 청첩장 수령 방식(8.7%)도 고려 요소로 작용했다.

참석 자체가 중요하다는 20·30대, 금액이 적다면 봉투만 보내는 40대 이상

경조사 참석에 대한 태도에서도 세대별 차이가 뚜렷했다. 20·30대는 참석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았지만, 40대 이상은 금액이 적을 경우 직접 참석하기보다는 봉투만 보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또한, 모든 연령대에서 친한 친구나 직장 동료 등 자주 보는 사람일수록 직접 참석하려는 비율이 높았다. 이는 결혼식 참석 여부가 단순히 금액 문제가 아니라 인간관계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