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디는 자사의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e-하이브리드 콰트로(e-hybrid quattro)’라 명명하며, 유럽 시장에서 두 가지 출력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모델은 WLTP 기준 최대 66마일(약 106km)의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해, PHEV 차량으로서는 매우 인상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더 강력한 출력, 더 긴 전기 주행거리
주행거리가 눈에 띄게 늘어난 데에는 새로운 배터리가 핵심 역할을 한다. 기존 모델은 14.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이번 신형 A6는 20.7kWh의 사용 가능한 배터리 용량을 확보했다. 여기에 11kW의 레벨 2(L2) 충전 기능도 지원해, 충전 속도도 한층 빨라졌다. 이 배터리 업그레이드를 통해 A6는 기존 34마일에서 66마일까지 주행 가능 거리를 확장하며, 효율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졌음을 보여준다.
배터리 자체의 크기는 기존보다 약간 커졌을 뿐이지만, 셀 하나가 보유하는 에너지 밀도는 46%나 증가했다. 또한 새로운 셀 투 팩(cell-to-pack) 설계를 적용해, 중간 모듈 없이 셀을 직접 집적함으로써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셀을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가지 출력, 세단과 왜건 모두 출시
e-하이브리드 콰트로 모델은 세단과 아반트(왜건)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되며, 2.0리터 TFSI 터보 4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각각 295마력과 362마력의 두 가지 출력 버전이 제공된다. 이는 새로운 A5 PHEV와 동일한 수치이며, 두 모델이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전기 모터는 141마력을 담당하며, 시스템 토크는 저출력 모델이 최대 332lb-ft, 고출력 모델은 369lb-ft에 달한다. 고출력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향상된 회생제동 기능, 자동 에너지 회수
주행거리 향상에는 회생제동 기능의 개선도 큰 역할을 했다. 아우디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경로를 미리 설정하지 않아도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또한 운전대의 패들을 통해 3단계로 회생제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최대 88kW의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어 감속 상황의 90%를 회생제동으로 커버할 수 있다.
정숙성과 주행 안정성 모두 강화
전기모드로 최대 시속 140km(87mph)까지 주행이 가능한 만큼, 아우디는 정숙성 향상에도 공을 들였다. 윈도우 및 도어 실링을 개선해 이전 모델 대비 실내 소음을 30% 낮췄고, 후방 도어에도 방음 유리를 적용했다. 또한 전 모델에 4륜 조향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해 조향 안정성까지 챙겼다.
독일 기준 가격 공개, 미국 출시 여부는 미정
2026년형 A6 PHEV의 독일 내 시작가는 세단 기준 65,800유로(약 7만4천 달러), 아반트는 68,300유로(약 7만7천 달러)다. 고출력 모델의 경우 세단은 75,050유로(약 8만5천 달러), 아반트는 77,550유로(약 8만8천 달러)로 책정됐다. 두 고출력 모델에는 기본으로 S 라인 패키지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