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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2024년 수익 급감…미중 무역 긴장 지속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2024년 큰 폭의 수익 감소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8)의 관세 정책과 중국 시장의 수요 감소가 BMW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2025년에도 이러한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수익 전망…자동차 부문 수익률 5~7% 예상

BMW는 2025년 법인세 전 수익이 2024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5~7% 사이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3월 12일까지 시행된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를 반영한 수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했으며,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BMW는 독일에서 생산된 7시리즈 및 5시리즈 세단을 포함한 일부 모델의 미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신차 출시 및 전기차 성장 기대

BMW는 신차 출시와 글로벌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는 ‘뉴 클래스’(Neue Klasse) 라인업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2025년 말부터 출시될 예정인 전기 SUV iX3가 첫 모델이며, 이후 세단 모델도 출시될 계획이다.

2024년 BMW 실적…수익 35.8% 감소

2024년 BMW의 법인세 전 수익은 35.8% 감소한 약 110억 유로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6.3%로 하락했으며, 이는 2023년 9.8% 대비 큰 폭의 감소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독일 부품업체 콘티넨탈(Continental)이 공급한 브레이크 시스템 문제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차량 출고가 지연된 것이다.

또한,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부유층 소비자의 신차 구매 의욕을 저하시킨 것도 BMW의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2024년 BMW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1,424억 유로를 기록했다.

BMW는 2025년에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전기차 확대 및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