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픽업트럭을 보기 힘든 이유

 야외 활동을 즐기는 레저 문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오프로드 사륜구동(4WD/AWD) 차량을 선호하는 운전자가 부쩍 늘었다. 


 사륜구동은 2WD(전륜/후륜)구동에 비해 눈길, 산악 등 비포장 도로를 수월하게 달릴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세단과 쿠페, 박스카(지프)와 스포츠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픽업트럭 등 모든 스타일에 적용 가능하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

△쌍용 렉스턴 스포츠



 사륜구동의 주행 성능을 가장 탁월하게 발휘할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국 자동차 시장은 일반적으로 세단 선호 성향이 강하며, 최근 SUV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차종별 내수 판매량이 2016년 세단 59.7%, SUV 33.8%, 17년 세단 58%, SUV 35.6%에서 18년 세단 53.5%, SUV 40.1%으로 판매량 차이가 점차적으로 좁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골든크로스가 머지 않았다라고 전망한다. 



쌍용 렉스턴 스포츠 후면 디자인



 그런데, SUV가 거침없이 돌진하는 반면, 오픈형 SUV(픽업트럭) 시장은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현실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기도 하다.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 생산 및 판매 회사는 쌍용자동차 단 하나이기 때문이다. 


 픽업트럭은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차량 형태로 인식되며,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공식 국내 판매차종이 쌍용의 렉스턴 스포츠 하나일 정도로 아직 갈길이 먼 상황이다. 



 북미, 캐나다 등 글로벌 시장에선 오랫동안 인기있는 차종으로 수년간 미국 판매량에서 포드 F-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 램 픽업 등이 꾸준히 상위 랭킹을 지키고 있다. 



포드 F-시리즈

△포드 F-시리즈



 그렇다면, 왜 한국 내수시장에서는 픽업트럭을 보기 힘들었을까. 픽업 시장의 확장성 한계, 세단&SUV 구매 집중, 짐차라는 고정관념 등 크게 3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우선, 픽업트럭 시장의 확장성 한계이다. 국내 완성차 기업인 현대기아차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 브랜드가 쉽사리 국내 시장에 수입 픽업을 출시하기도 힘든 분위기였다.  



 그리고 전통적 세단 선호와 최근 SUV 트렌드가 결합된 세그먼트 쏠림 현상이 주요한 원인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차종별 내수 판매량에서 세단과 SUV가 90% 이상을 매년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짐차 이미지의 고정관념을 꼽을 수 있다. 픽업트럭은 자동차 분류상 승용차가 아닌 화물차로 구분되며, 사회 문화적으로 포터와 같이 적재를 위한 비즈니스용 짐차로 인식됐다. 





 하지만,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대한 미래 전망은 밝아 보인다. 지난해 쌍용 렉스턴 스포츠가 42,000대가 넘는 실적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였고,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올해 픽업트럭의 출시와 개발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다. 



 픽업트럭은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차량이며, 나이와 직업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할 수 밖에 없다. 픽업뿐만 아니라 어떠한 종류의 신차를 고를때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말이다. 


 캠핑이나 낚시 등 레저를 즐기고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분들이 많아져 새로운 `워너비 자동차`로 픽업트럭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 쉽사리 도로 위에서 픽업트럭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며 조금 더 지켜봐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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