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집안잔치' 2019 서울모터쇼

 

 오는 29일 개막하는 2019 서울모터쇼를 보면 마치 '엔진 없는 자동차'를 보는 듯하다.

 

 세계 자동차 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제' 모터쇼임에도 불구하고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줄지어 이번 행사에 참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에 비해 참가하는 브랜드가 7개나 줄고 전시차량도 3분의 1 정도로 축소됐다. 특히 참가업체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모을 수 있는 신차 공개 규모도 대폭 줄었다. 

 

 

 

 올해로 12회째인 서울모터쇼가 또 다시 '집안잔치'로 전락한 배경은 이렇다. 

 

 여러 국가가 모터쇼를 경쟁적으로 열다보니 시장 규모가 작은 한국 모터쇼가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자동차가 전자 제품화되어가면서 업체들이 CES 등 전자 전시회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지난 10, 11회 행사를 치르면서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업체들이 국내 모터쇼에 대한 차별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터쇼는 매년 전세계적으로 200개 이상 열릴 정도로 언론과 일반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다. 자동차 기술의 현재를 점검해보고 미래 자동차의 기술과 비전을 미리 살펴보자는게 모터쇼의 취지다. 

 

 그러나 이번 2019 서울모터쇼는 이 같은 모터쇼의 취지에 맞추기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독일 아우디와 폭스바겐, 캐디락, 인피니티, 링컨, 메르세데스-AMG 등이 불참을 선언했고 볼보와 지프 등은 2013년을 마지막으로 3회째 서울 모터쇼에 나오지 않는다. 포드도 2회째 불참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타이어 업계가 불참하고 상용차 업계도 서울 모터쇼를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글로벌 업체들이 월드프리미어 등을 서울 모터쇼에서 선보이지 않는 것은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서울 모터쇼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서울 모터쇼가 해외 모터쇼처럼 자신만의 특색을 강조하면서 차별화된 전략을 갖추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흥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생산대수 기준으로 세계 7위라는 한국이 모터쇼 하나 국제 수준에 맞춰 열지 못한다면 '우물안 개구리'를 면하긴 힘들 것이다. 서울모터쇼가 계속해서 `집안잔치`로 머무를지 진정한 `국제`모터쇼로 탈바꿈할지는 주최 측의 자세와 글로벌 스탠더드에 합당토록 고쳐질지의 여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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