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 앞세운 자동차 광고 자제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8년 12월 말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300만대를 넘어섰다. 그야말로 자동차는 일상의 필수품이 되었고, 대한민국은 세계 7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성장했다. 그런데 자동차수가 늘어나는 만큼 그로 인한 문제도 많이 생겨났고 특히 자동차 문화는 세계에서 낮은 수준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자동차 회사가 보여준 시대착오적인 광고에 대해 언급하고 싶다. `유명 연예인`과 `자동차`. 길게 뻗은 도로를 한껏 높은 속도로 질주하면서 '잘 나가고, 잘 서고, 이거거든'이라며 미소를 띄는 광고의 한 장면. 유명 스타를 앞세워 자동차의 속도만을 강조하는 듯한 이 광고는 '좋은 자동차는 빠른 속도에 있다'라는 잘못된 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 

 

 

 

 이 광고를 보면, `동급 최강 253의 출력 2.0터보 엔진, 감각적인 스포츠 쿠페형 디자인, 동급 최고 14.2km/L의 연비' 등의 자막이 나오면서 화려하게 달리는 자동차의 속도를 뽐내는 내용이다. 지나치게 속도감와 디자인을 강조한 나머지 다른 중요한 측면을 소홀히 다루는 듯하다. 물론 자동차에서 강한 출력과 빠른 속도는 그 차의 장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동차와 같이 사람의 생명과 밀접하게 연관된 제품은 오히려 안전성과 편의성 등이 필요하다. 

 

 

 

 물론 자동차는 달리는 상품으로 성능비교는 속도 중심이 될 수 있다. 또한 차량의 강한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자동차 광고는 일반 제품과 달리 안전성과 친환경성 등을 알려야 하는 점도 반드시 참작해야 할 것이다. 

 

 해외 자동차 광고를 살펴보면, 유명 연예인이나 사람 중심이 아닌 자동차에 오직 집중하도록 만든다. 예로 차고의 흰색 뒷벽면에 까맣게 얼룩진 매연을 선명하게 보여주면서 자동차의 친환경성을 생각하자는 의미를 담아낸다. 자동차와 자연, 그리고 자동차와 사람, 모든 것에 자동차의 본질이 중심에 있도록 보여준다. 반면 국내 자동차 광고는 아직까지도 보이는 겉치장에만 집중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들 수밖에 없다. 

 

 

                            

 진정한 자동차 문화의 선진국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이제는 자동차 광고의 모습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TV 광고에 등장하는 멋진 연예인과 화려한 문구와 영상 이미지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그럴 듯해 보이는 외관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아닌 내실에 더 집중하고 신경 쓸 때다. 

 

 '어떤 사람들은 자동차는 빨리가기 위한 것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멋지게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자동차는 운전자와 그의 사랑하는 이들이 더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도록 하고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준 지구에 책임을 다하며 인생을 좀 더 편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한 자동차 회사의 광고 속에 담긴 이 메시지는 다시금 가슴에 깊이 와닿는다. 

 

jmg@autonology.kr

 

댓글(2)

  • 2019.06.21 12:10 신고

    공감가는 게시글이에요. 유명인을 내세워 광고하기보다는.. 그 차량의 장점이나 특징을 더욱 잘 뽑아서 광고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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