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가 써 내려온 `국내 최초`의 역사 5가지

 

 사실 `최초(The first)`라는 것의 의미는 늘 양면을 갖는다. 물론 좋은 의미일 때가 더 많다. 현대 사회에서 앞서간다는 것은 바로 강한 경쟁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 `최초`라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을 수 있고 이 최초가 탄생하기까지 시행착오와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변화는 발전의 원동력. 국산차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최초의 역사를 써 내려오며 성장해왔다. 

 

 


 

"1. 국내 최초의 디젤 승용차: 대우 로얄 디젤"

 '로얄 디젤이 경제성과 품위에서 승용차의 새시대를 열었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기억하는가. 1970년대 석유파동으로 국내 메이커들이 하나 둘 디젤 모델을 선보이던 시절이다. 가장 먼저, 80년 등장한 대우자동차의 로얄 디젤은 2,000cc 직렬4기통 엔진과 수동4단(5단)을 결합해 최대출력 65마력(@4,200rpm) 최대토크 12.3kg*m(2,100rpm)의 성능을 냈다. 그 당시 판매가격은 8백만원 대.

 

 한국은 로얄 디젤을 개발하면서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7번째로 디젤 승용차 생산국에 이름을 올렸다. 

 

로얄 디젤 (1980)

 

 

"2. 국내 최초의 국산 엔진을 장착: 현대 스쿠프"

 1990년대 젊은이들의 로망 현대 스쿠프. 이 차는 국내 최초로 독재개발된 알파 엔진을 장착했다. 이 초저연비 엔진은 84년부터 개발에 착수, 총 50억원이 투입되었고 91년부터 스쿠프를 시작으로 엑셀 등 여러 현대차 모델에 탑재됐다. 61년 한국에 자동차공업이 출범한 이후 30년만에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된 자동차 엔진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그동안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 설계를 도입, 엔진을 제작해왔던 국내 자동차 산업은 실질적인 자립의 시대를 열게되었다. 순수 국산 엔진의 개발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기계 소재산업의 기술자립화에 가속을 내는 획기적인 계기로 평가받는다. 

 

현대 스쿠프 (1991)

 

 

"3. 국내 최초의 전륜구동: 현대 포니 엑셀"

 1970~80년대, 그 시절 대세는 후륜구동이었다. 그리고 85년 등장한 포니 엑셀. 이 차는 국산 최초로 전륜구동을 선보였던 모델이다. 78년부터 전륜 설계에 착수한 현대차는 79년, 본격적으로 디자인 콘셉을 정하고 81년, 'X카 프로젝트'로 불리는 연구 및 개발에 돌입했다.

 

 그 결과물인 5도어 해치백 스타일의 포니 엑셀은 85년 2월, 세상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포니 스텔라에 이어 세번째 고유모델로 개발된 포니 엑셀은 1,500cc 및 1,300cc 4기통 엔진을 탑재했고 국내 출시가는 433~515만원 이었다. 이 차는 기존 후륜구동 모델보다 실내공간이 넓고 차체가 가벼운 것이 특징.

 

 

 국내 출시 이후 85년 캐나다 수출에 이어 86년, 국산 승용차 최초로 미국 시장에 판매되기도 했다. 미국에 상륙한 전륜구동 엑셀은 수출 첫 해 16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1.7%를 점유, 단번에 세계 9위의 자동차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 

 

포니 엑셀 (1985)

 

 

"4. 국내 최초의 리무진: 쌍용 체어맨 리무진"

 1997년 등장한 대형 고급 승용차, 쌍용 체어맨. 그리고 체어맨 리무진. 제원은 5,355 x 1,825 x 1,475mm ( 전장 x 전폭 x 전고 )으로 가장 큰 차로 위엄을 떨쳤다. 물론 가격도 국내에서 가장 비싼 최고급 승용차였다. 그 당시 가격은 기본형 4,300만원, 풀옵션, 5,000만원, 리무진 5,800만원 대.

 

 쌍용 체어맨 리무진은 세단보다 300mm 정도 길었고, 뒷 좌석을 위한 편의장비도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안전성을 강조해 충돌 시 충격에너지를 탑승자의 상하좌우로 분산 흡수하는 피라미드 구조의 프레임을 적용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 당시 수입차로 발길을 돌리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쌍용 체어맨 리무진 (1997)

 

 

"5.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2015년, 현대차에서 국내 최초로 출범한 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쌍용 체어맨, 기아 오피러스, 현대 에쿠스 등으로 이어온 국산 고급 세단의 계보를 잇는 동시에 현대차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 브랜드로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현재 세단형 모델 G70, G80, G80 스포츠, G90/G90L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을 시작으로 GV70, GV60 등으로 SUV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GV70은 중형급, GV60은 소형급 SUV가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GT70, GT80, GT90 등 스포츠형 쿠페도 추가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GT60, GT70, GT80, GT90 상표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신차 GV80를 앞세워 유럽과 중국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제네시스 EQ900 (2015)

jmg@autonolo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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