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이제는 글로벌 프리미엄으로 나아갈 때

 제네시스의 글로벌 프리미엄 전략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하반기 출시될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 그 신호탄이다. 제네시스는 GV80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SUV 2종(GV80, GV70), 스포츠 쿠페 1종(GT70)을 새롭게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세단(G70, G80, G90)과 함께 총 6종의 풀라인업을 이 구축된다.  

 

 

ⓒGENESIS

 

 우선 신형 GV80은 하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향후 유럽과 중국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잇따라 해외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지금의 브랜드 영역만으로는 프리미엄 메이커로 성장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또한 고급 SUV를 통한 강력한 부가가치 창출로 세계 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프리미엄 시장 진출방식과 현재의 기업 브랜드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처럼 내수 중심의 이미지로는 고급차를 내놓아도 기존 프리미엄 경쟁차들과 경쟁이 될지 의문이다. 이제는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만든다는 인식을 철저히 배제해가며 별도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한다.

 

 제네시스만의 독자적인 브랜드 경쟁력이 올라가야만 어떠한 고급차를 만들어도 장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현대차그룹도 이를 모를 리 없다. 

 

 

 

GV80 콘셉트카

 

 내수 시장의 경우 시장규모가 작아 판매 인프라가 그리 중요한 부분이 아닐 수 있다. 그런데 주력시장이 될 미국 및 글로벌 시장은 다르다. 현대 전시장에서 고급차를 판매할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에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연말까지 350여개의 제네시스 판매망 구축을 추진할 것으로 전했다. 또한 중국에서는 중국 전담 조직 '제네시스 모터 차이나(GMC)을 출범, 중국법인 설립을 위한 전초 조직을 신설했다.

 

 사실 별도의 판매망을 두기 위해서는 엄청난 투자가 부담이다. 특히 미국처럼 하나의 딜러가 여러 브랜드를 함께 취급하는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다만 투자에는 실패의 위험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 법.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GV80 콘셉트카2

 

 제네시스는 내심 GV80에 거는 기대가 크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라는 옛말이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의 첫 출발부터 쓴 맛을 보면 뒤따라 출시될 제품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욕심을 내기보다는 단계별로 하나씩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아니 그렇게 해야만 한다. 

 

 현재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시장은 점차 좁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 프리미엄 시장은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의 치열한 경쟁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가 살아남기란 매우 어렵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유럽 영국에서 3년간 50여 대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긴 채 철수한 바 있다. 유럽인들은 별다른 무기 없이 평범한 상품성으로 진출한 한국차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GENESIS

 

 그럼에도 제네시스는 2020년 완성될 6종 풀라인업을 앞세워 미국을 포함해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제네시스가 글로벌 프리미엄 경쟁을 선택한 것은 한국 자동차 산업이 나가야 할 길이다. 과거 유럽진출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춰 굳건히 자리잡길 바란다. 쉽지 않았지만 다시 한번 낸 `용기`가 끝내 `성공`을 이루기를 바랄 뿐이다. 

 

jmg@autonolo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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