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로 비교해본, AMG GT 4도어 vs 8시리즈 그란쿠페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는 존재감, BMW 8시리즈 그란쿠페는 현명함이 돋보인다. 두 모델 모두 이 시대 남자들을 조바심 나게 하는 강력한 심장을 가졌으며, 4도어 스포츠 쿠페(=패스트백)이 갖는 역동적인 성질을 잘 표현했다. 특히 2대 모두 디자인에 있어서는 내로라 하는 자동차들이다. 

 

 

"첫 인상, 자동차를 좌우한다."

 

 출시 순에 의거, AMG GT 4도어를 먼저 살펴보자. 신형 AMG GT는 기존 AMG GT 2도어 쿠페에서 4도어 쿠페로 새롭게 변경됐다. 멀리서 보면 의외로 작은 크기로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위풍당당하다. GT 패밀리가 가진 모터스포츠 DNA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AMG 파나메리카나 그릴을 전면에 내세웠고, 양쪽에는 또렷한 눈매를 더했다. 두툼한 보닛 주름, 앞범퍼 대형 공기흡입구 등 감출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한다. 

 

 8시리즈 그란쿠페는 새로운 8시리즈 라인업의 세번째 신형 모델이다. 매서운 바람이 깎아 놓은 듯 스피디한 실루엣인 압권이다. 언제 어디에 서있어도 아우토반으로 튀어나갈 듯한 역동성이 돋보이며, 키드니 그릴 및 프론트 립 스포일러, 대형 에어 인테이크 등 전면의 첫인상은 강렬해 보인다. 특히 프론트 외부 라인에 몰딩감을 적용해 시각적으로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 

 

 

"감탄을 자아내는, 측면 디자인"

 

 옆태 미녀라는 말이 있다. 자동차도 옆모습이 중요하다. 쿠페형 모델의 주요 포인트는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 높고 작은 측면 유리창, 우람하게 세운 숄더 라인 등이 팽팽한 긴장감으로 빠르다는 것을 표현한다. 여기에 화살촉처럼 가운데로 모이는 효과가 강할수록 속도감을 강조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 디자인에 있어서 두 모델 모두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AMG GT 4도어는 앞 뒤 펜더에서 중앙쪽으로 유려하게 흐르는 측면 라인으로 패스트백 모델이 갖는 단단하고 야무지며 역동적인 성질을 잘 드러낸다. 8시리즈 그란쿠레도 마찬가지. 지극히 현명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고집스럽도록 빈틈 없이 완벽하기만 하다. 강렬한 앞모습에서 납렵한 옆모습으로 이어지는 옆태는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인테리어, 각자 선택의 몫,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다. 지금 당장은 AMG GT 4도어의 실내공간에 더 좋은 점수를 주겠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일 뿐. 하이테크 디자인으로 12.3인치 와이드 모니터 2개와 수평형 대시보드 등 특유의 스포티함과 너비감이 강조된 콧픽과 여러 색채가 조화를 이뤄 자신만의 인테리어 감성을 적절히 표현했다. 특히 항공기 터빈 형상의 에어벤트 및 스타일리쉬한 센터콘솔은 인테리어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한편 8시리즈 그란쿠페의 실내는 기존 쿠페모델과 동일하다. 운전자 앞 12.3인치 라이브 콕핏 프로페셜널을 기본으로 대시보드 상단에는 가로로 긴 와이드형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기어레버와 아이드라이브 컨트롤러,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등 센터콘솔에 자리잡은 버튼류는 한 곳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다. 지금도 실내 품질이 높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친절하다. 그럼에도 훗날 BMW는 이보다 좋은 인테리어를 내놓을 것이 분명하다. 

 

 

 

"AN`s comment"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두 모델 모두 디자인에 있어서는 내로라 하는 자동차들이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비교해보면 쉽게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모두 위대한 디자인들이다.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모여 서로를 면밀히 분석하고 그것보다 훨씬 잘 만들어내고 있는 요즘. 추월 당하고 추월하는 것을 반복하며 발전하는 것이 자동차 세계의 냉혹하지만 준엄한 현실이다. 여전히 자동차 디자인은 미래를 바라보며 끝없이 발전하고 있다. 

 

jmg@autonolo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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