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동커볼케' 그는 제네시스 GV80의 모든 것을 말한다

 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e). 현대차그룹 디자인 담당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그가 제네시스 GV80의 모든 것을 말한다. 푸조와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굴지의 자동차 회사에서 명차를 디자인한 세계적으로 저명한 자동차 디자이너, 그의 이면에 숨겨진 '메이드 인 코리아'의 세계는 어떻게 펼쳐질까. 과거 람보르기니의 재탄생에 큰 역할을 한 그가 이제는 제네시스 고유 브랜드 가치를 창조하고, 강렬하고 스포티한 신차를 만들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루크 동커볼케(1)

 

 어떤 차를 타는지 보면 그 차를 타는 오너가 어떤 사람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어떤 차를 개발하거나 디자인한 사람을 보면 그 차에 대해서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브랜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GV80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총괄을 보는 순간 떠오른 생각은 GV80이 유럽 시장을 겨냥한 한국차라는 것이었다. 

 

 

루크 동커볼케(2)

 

 그는 지난 1990년 프랑스의 자동차 브랜드, 푸조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무려 25년 동안 아우디, 스코다, 람보르기니, 세아트, 벤틀리 등 유럽차 시장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이후 2016년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으로 영입되었고, 이후 현대차그룹 및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레드닷디자인상을 포함 세계적인 디자인상만 15차례 받은 자동차 디자인의 명장이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과 루크 동크볼케

 

 신형 GV80의 디자인 방향성은 그로부터 나온다. 물론 그의 독단은 아니겠지만, 그의 취향이 묻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GV80과 그의 이미지가 오버랩 되는지도 모르겠다. 국적은 벨기에, 한국은 그가 18번째 정착한 나라. 학창시절부터 부모님을 따라 글로벌한 성장기를 보냈고 미국 아트센터 디자인대학 자동차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상상하는 때론 냉철해 보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에게서는 자동차라는 차가운 기계를 다루는 다부진 성격을 감지할 수 있다. 

 

 

GV80 콘셉트카(1)

 

 "단순히 공격적으로 만들지 않고 고유의 문화를 디자인에 반영하고 싶다. 자신감있게 행동하지만 겸손하며, 순수하고 평온한 예술적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를 디테일하게 해석하고 있다." 그가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를 통해 이와 같이 밝히며, GV80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전했다. 

 

 

 물론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슈퍼맨이 되야 하는 현실에서 스스로의 디자인 철학을 소비자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만든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는 복잡한 디자인은 순수하지 않고 오래갈 수 없으며 최소한의 것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좋은 디자인의 요소로 혁신성, 실용성, 아름다움, 솔직함, 디테일을 언급했다. 

 

 

GV80 콘셉트카(2)

 

 "나는 수 많은 자동차 회사에서 디자인을 설계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GV80처럼 브랜드 차원에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했던 경우는 처음이다. GV80은 이전 모델이 없는 브랜드 사상 첫 SUV라는 점에서 기대감과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는 제네시스의 첫 SUV로서 GV80을 성공작으로 평가 받고 싶을 것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4년의 시간이 흐른 만큼, 이제는 SUV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때가 되었다. 특히 럭셔리 SUV 시장이 한창 달아 오르고 있는 시기인 만큼,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한 단계 도약을 할 좋은 기회다. 

 

 

GV80 스파이샷(1)
GV80 스파이샷(2)

 

 "러시아 인형처럼 같은 디자인의 크기만 다른 차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일관된 디자인으로 평범함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드러냈고, 지난 GV80 콘셉트카에서 '심플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강조한 바 있다. 

 

 사실 유럽 문화는 보여주거나 튀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내실이 우선이며, 디자인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선호한다. GV80이 유럽 시장을 겨냥했다라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밋밋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다. 다만 무언가 진정 GV80만이 내세우는 디자인이 있을 것이다. 필요가 결여된 변화는 낭비일 뿐이며, 신차는 타켓층이 원하는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하니 말이다. 

 

 

 

루크 동커볼케(3)

 

 GV80은 하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향후 미개척 지역으로 분류되는 유럽과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은 고급차 시장을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 업체들이 자리잡고 있어 진입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루크 동커볼케 그가 말하는 신형 GV80의 세계가 유럽 그 이상으로 넓게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jmg@autonolo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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