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세계 무대에 우뚝 서는 럭셔리 SUV가 되길 바라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GV80 출시 이후 제네시스는 그 이전과 또 다른 브랜드가 될 것이다. 빙 돌려 말할 필요 없다. GV80은 잘 팔릴 차다. 그래서 제네시스에 꽤 많은 이익을 안겨다 줄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잘 팔릴 거라 확신할 수 있는 강력한 조건이 있다. 

 

 

GV80 스파이샷 (자료출처: 오토블로그닷컴)

 

 GV80은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제네시스 최초 SUV`라는 수식어에 소비자들은 시선을 빼앗긴다. 브랜드 최초의 SUV를, 그래서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모델을 갖는 기쁨이 클 수밖에 없다. 이미 대다수의 예비 오너들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독일계 럭셔리 SU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요긴하고 다양한 사양이 풍부하게 들어갈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물론 아무리 편의 사양이 가득하고 고성능의 럭셔리카를 만들어도, 브랜드 최초라는 의미가 있어도, 이들 조건이 세계 무대에서 통하지는 미지수다. 세계 시장에서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에는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 브랜드 가치. 회사의 브랜드와 그 차 자체의 브랜드 둘 모두 말이다. 다만 제네시스에게 GV80은 그들의 명성에 한 발 다가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벅차고 고되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제네시스의 명성이나 역사는 부족하다. 브랜드의 명성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난 2015년, 제네시스는 영국에서 3년간 50여 대라는 최악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채 철수한 바 있다. 유럽인들은 제네시스를 프리미엄 자동차로 인정하지 않았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3사의 치열한 유럽 프리미엄 경쟁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가 살아남기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차는 유럽 진출을 실패했지만 얻은 것도 분명히 있다. 별다른 무기 없이 평범한 상품성으로는 유럽인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말이다. 

 

 

ⓒ제네시스

 

 이럴 때는 새로운 신차 출시로 브랜드를 인정해줄 고객층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브랜드 가치는 그것을 인정하고 누리길 원하는 고객으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 자동차는 하나의 제품이다. 그 제품의 진정한 가치는 차에 타기 전에 감정과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품질과 신뢰감. 이를 바탕으로 제네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 

                  

 제네시스가 한국시장뿐만 아니라 바깥에서도 승승장구 하길 바란다. 브랜드를 인정해줄 고객층을 치밀하게 찾아내고 그들의 문화와 가치관에 맞게 GV80을 알려가야 한다. 명성과 역사를 꾸준히 쌓아가야 한다. 럭셔리 SUV라는 이름처럼 그 어떤 차보다 수준 높은 마케팅도 필요하다. 

 

 

ⓒ제네시스

 

 서두에 `GV80 출시 이후 제네시스는 그 이전과 또 다른 브랜드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아직 출시하지도 않은 차를 새로운 시작점으로 여기는 과감한 예단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자동차에 대해 잘 느끼는 사람은 근거 없는 확신에 공감해 줄거라 생각한다. GV80은 엄청나게 팔릴 것이고 몇 년 후 한국 도로에 흔하게 굴러다니는 차가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제네시스의 새로운 도전. GV80. 편한 안방에서 반쪽의 럭셔리카로 남지 않길 바란다. 세계 무대로 향하는 제네시스에게 이제 한국은 좁아 보인다. 

 

jmg@autonolo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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