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가편(走馬加鞭)으로 '쏘나타 센슈어스'

요즘 쏘나타는 한 발 앞서 나간다. 뭔가 새로운 이슈거리로 경쟁차를 무력하게 만들면서 말이다. 지난 3월, 5년 만에 8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된 신형 쏘나타(코드명 DN8). 그리고 약 6개월 만에 쏘나타 1.6 터보 모델이 공개됐다. 펫네임은 `쏘나타 센슈어스(SONATA Sensuous)`. 이 차는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 필 루즈'를 통해 선보였던 차세대 현대차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쿠페형 스포츠 세단으로 평가받는다. 

 

 과감함 넘치고 강렬한 미친 존재감인가, 아니면 풋풋하고 어린 순둥이인가. 아무래도 요즘 취향은 존재감에게 더 쏠려 있는 듯하다. 1985년부터 지금껏 8세대까지 이어오며 동급 시장뿐만 아니라 국산차 전체 시장에서도 자신만의 영역을 단단히 구축하고 있는 쏘나타. 2.0 모델이 가로로 길게 뻗은 그릴을 통해 안정적인 분위기를 추구했다면, 1.6 T-GDi(센슈어스)는 와이드한 비례와 유광 블랙 소재의 조화를 통해 보다 과감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쏘나타 센슈어스를 주목한다. 안정감 있고 사려깊지만 정확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거저 나타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번 쏘나타 센슈어스가 들고 나온 비장의 무기는 다름 아닌 `엔진 기술`. 세월이 흐르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졌다. 이에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CVVD(Continuously Variable Valve Duration;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 신기술로 응답했다. 그리고 그 응답이 쏘나타 터보를 통해 처음으로 구현됐다. 

 

 

 

 현대기아차가 133년 가솔린 엔진 역사 상 가장 획기적인 진화라고 자신한 이 기술은 조절이 불가능했던 밸브 개방 시간을 제어하고 상충 관계인 엔진의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CVVT(연속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이나 CVVL(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에서는 불가능했던 부분이다. 기존 1.6T 엔진보다 성능은 4%, 연비는 5%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쏘나타 터보를 시작으로 향후 신형 K5 터보, 준중형 SUV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가솔린과 8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최대출력 180마력(@5,500rpm) 최대토크 27.0kg*m(@1,500~4,5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기존 쏘나타 터보 대비 약 7% 개선되어 리터당 13.7km(17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여유로운 파워와 경제적인 주행으로 패밀리 세단의 성격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면서 호쾌한 가속력이 스포티한 감각을 더한다. 

 

 

 

 또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RS)` 기본화를 통해 터보 특유의 과격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탄탄한 차체가 이끌어내는 안정적인 핸들링 실력, 특히 고속에서도 자유자재로 부드럽게 놀리는 몸짓은 터보의 존재 가치를 일깨워준다. 페달을 지그시 밟으면 이내 터보가 작동하지만 그 충격은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며, 힘의 여유를 편히 느낄 수 있게 해놓았다. 

 

 

 

 여기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 지능형 안전 기술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갖췄다. 이밖에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빌트인 캠(Built-in Cam) ▲현대 디지털 키 ▲음성인식 공조제어 ▲개인화 프로필 등 기본 모델에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편의사양을 쏘나타 센슈어스에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AN`s comment"

 겉모습만 살짝 바꾸고 편의장비 늘어난 것으로 생색 냈으면 비난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엔진 기술의 발전은 높이 살만한다. 변화를 넘어선 진화일까. 차 자체만 보면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올해 9월까지 쏘나타의 누적판매량은 7만1,911대로 올해 1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동급 경쟁차 3종(K5- 2만7,675대, SM6- 1만2,126대, 말리부- 9,476대)를 합한 4만9,277대보다도 많다. 쏘나타의 독주 체제는 여전하며, 이번 쏘나타 센슈어스 출시로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어떤 차를 내놓든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고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배짱보다는 배려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판매로 이어진다는 걸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는 있어 보인다. 소비자들의 질책을 저심의 낮은 자세로 `주마가편(走馬加鞭)`하길 바랄 뿐이다. 

 

jmg@autonolo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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