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여도 너무 안보이는 '이쿼녹스'.. 올해 얼마나 판매됐나

 쉐보레 이쿼녹스는 도로 위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차다. 안 팔려도 너무 안 팔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어지간한 신차효과도 누리지 못하고 판매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누적 판매량은 겨우 1,718대에 그쳤고,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로 그들은 얼마나 판매됐을까.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월별 판매량을 살펴봤다. 예상대로 결과는 많이 아쉽다. 

 

 

쉐보레 이쿼녹스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

그러나 여전히 안 팔린다"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형급 이상 모델의 자동차 판매량은 소폭 증가하면서 저력을 나타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실적을 보면 중대형차는 호조, 소형차는 부진이라는 뚜렷한 명암를 보이고 있다. 경제가 안 좋으면 소비가 위축되고 자동차 사이즈도 줄여야 하는데 현실은 다르다.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이지만 이미 높아진 소비자 성향으로 인해 소비가 그만큼 감소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를 경제학에서는 `톱니 효과(Ratchet Effect)`라고 부른다.

 

 

 

 그런데 국내 기준 중형급 SUV로 분류되는 이쿼녹스의 사정은 다르다. 부진은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7월, 25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2월에는 133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10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1,791대. 월 평균 200대도 못미치는 수치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픽업트럭 콜로라도보다

적게 팔린 이쿼녹스"

 지난 8월 국내 출시된 픽업트럭 콜로라도. 지난달 이쿼녹스는 콜로라도보다 적게 판매됐다. 142대와 143대로 불과 1대 차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르노삼성 QM6처럼 브랜드 중심축으로서 제역할을 못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쿼녹스는 전량 수입방식으로 들어오는 수입차지만 수입차 프리미엄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동급 국산차 중형 SUV들과 비교해 뚜렷한 장점이 보이지 않고, 반면 가격 및 상품성, 가성비 등에서 약점만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이쿼녹스 말고도 고를만한 선택지가 많다는 뜻이다. 

 

 

 

 

 한편 오는 2020년, 이쿼녹스 디젤이 북미 시장에서 단종될 것으로 알려져 국내 판매중인 이쿼녹스 또한 파워트레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쿼녹스는 전량 미국에서 수입되는 모델로 1.6리터 디젤과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에 대해 한국GM은 이쿼녹스 새 엔진 라인업 구성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주력 모델인 트랙스와 이쿼녹스의 판매량이 부진에 빠지면서 올해 한국지엠의 실적은 상당히 악화됐다. 지난해부터 군산공장 폐쇄와 한국시장 철수설, 노조갈등 등 연이는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GM은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침체된 판매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시작으로 5년간 신차 15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는 부평공장에서, 차세대 CUV는 창원공장에서 각각 생산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소형SUV)와 이쿼녹스(중형SUV) 사이에 위치할 쉐보레의 새로운 콤팩트 SUV로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도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GM은 내년 준중형 SUV를 추가하면서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이쿼녹스-트래버스로 이어지는 4종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 

 

jmg@autonolo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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