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로 비교해본, 더뉴 그랜저 vs K7 프리미어

 최근 국산 준대형 세단들의 뚜렷한 성장세의 근원은 바로 디자인이다. 진보된 스타일과 그에 따른 품질이 각자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워줬다. 확실히 현대 그랜저와 기아 K7는 과거 국산차들과는 다른 감각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 특히 두 모델 모두 올해 새롭게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만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앞두고 있다. 

 

 

"첫 인상

역동성 vs 안정감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그랜저=)오는 19일 공식 출시될 신형 그랜저는 기존 그랜저가 추구한 중후한 비주얼보다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모습에 더 많은 무게를 실었다. 차세대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 DNA를 바탕으로 `르 필 루즈`의 일체형 그릴&헤드램프 디자인을 현대 양산차 최초로 적용했다.

 

 

 

 단순히 헤드램프가 그릴을 파고 들어온 형태가 아닌 그릴과 헤드램프를 하나로 통합 및 연동하는 기술적 진보 '인터그레이티드 아키텍처'. 미래 첨단 디자인이 만들어낸 날카로운 눈매와 더불어 과감한 시도는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파격적인 성형수술을 끝내고 돌아온 그랜저는 국산 고급차의 기준점을 흔들고 있다. 

 

 (K7=)지난 6월 출시된 K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K7 프리미어'. 우선 2세대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인 인탈리오(음각) 프론트 그릴이 더욱 커졌다. 그릴 내부에는 강인함과 안정감을 강조한 두꺼운 수직형(vertical) 바를 적용해 더욱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K7의 상징적인 제트라인(Z-line) LED 주간주행등은 그릴의 테두리부터 헤드램프 하단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 국산 고급차의 디자인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더욱 섬세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담아냈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차체 비율이 안정적인 모습이다. 두 모델 모두 눈빛 대결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존재감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뒷 모습

각자 선택의 몫

취향에 따라 만족스러운 선택"

 

 (그랜저=)신형 그랜저는 후면에서 파격이 아닌 안정을 추구했다. 테일램프를 일체형으로 양쪽 끝을 완만하게 내려 중후한 멋과 세련미를 살렸다. 길이를 줄이고 끄트머리를 살짝 접어올린 리어 테크는 스포츠백의 스포티함과 속도감을 불어넣고 공격성능까지 함께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테일램프는 헤드램프와 함께 디자인 균형을 맞췄고 전체적으로 스타일링의 감각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양끝이 내려갔지만 그 흐름이 자연스럽다. 거의 수평으로 떨어졌던 이전 모델보다 시각적으로 실루엣이 돋보인다. 

 

 (K7=)K7 프리미어는 좌우 테일램프를 LED 점선으로 연결하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점선 간격은 양쪽 끝부분으로 갈수록 길어져 더욱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Z자 형태(Z-라인)의 리어램프는 완성도 높은 뒷태를 보여준다. K7의 장점은 사실 튀거나 공격적인 느낌보다는 누구에게나 완벽하게 녹아 드는 무난함에 있다.

 

 이에 반해 후면부는 확실히 포인트를 살리고 각을 세워 스타일링 강점을 내세운다. 다만 전면부에 비해 뭉툭해 보이는 것도 사실. 그럼에도 그랜저와 K7 모두 각자 개인 취향에 따라 만족스러운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방

구성 자체로 은은한 고급스러움

vs 일목요연 시선을 정리시키는 맛"

 

 (그랜저=)인테리어는 외관보다 더욱 달라진 모습으로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는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일체형으로 변경됐다. 두 화면 모두 12.3인치 대형 LCD 화면으로 대폭 향상된 시인성과 다양한 기능 조작을 지원한다. 특히 기계식 버튼이 최소화되고 공조 장치 및 미디어 컨트롤 버튼이 위아래로 구분되면서 깔끔하게 정리된 디지털 레이아웃이 눈에 띈다. 국산 프리미엄과 유럽 프리미엄을 적절히 섞은 구성 자체로 은은한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또한 대시보드에는 무드등이 적용되며, 센터페시아부터 조수석까지 그리고 센터 터널 옆부분에도 유려하게 흐르는 모습이다. 기존 센터 디스플레이 우측에 위치했던 아날로그 시계는 제외됐다. 이밖에 인체공학적인 플로팅 타입의 전자식 변속버튼(SBW) 및 고급 가죽 소재가 적용된 센터콘솔은 편안하고 직관적인 UX(사용자 환경)를 제공한다. 

 

 (K7=)한편 K7는 고급 소재와 첨단 기술의 각종 편의 장치가 미적, 기능적 조화를 이뤄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분위기를 연출한다. 준대형차임에도 불구하고 고급 대형세단과 견줄만한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 및 편의사양을 갖췄다. 특히 수평 실내 레이아웃은 시원한 개방감으로 플래그십 K9 못지 않은 구성을 선보인다.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12.3인치 계기판 및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조수석 쪽 무드등이 마련되어 있다. 물론 K7도 인테리어 구성이 돋보인다. 다만 그랜저과 비교하면 스타일리시한 측면에서는 한 수 밀리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K7 쪽이 한발 앞서있다. 인테리어 비교에서도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은 그 만큼 국산 준대형 모델들의 경쟁력이 과거와는 다르게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랜저와 K7. 두 모델 모두 준대형 패밀리 세단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모델이며,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비교해보면 쉽게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 거품이 많은 수입차일수록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은 적은 법. 올해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최신 국산 준대형 세단들은 이제 수입차와 국산차도 한 끗 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이번 디자인 비교를 통해 내린 결론은 2019년 현재 국산 세단들의 전투력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 스타일이나 인테리어 등 부분적으로는 세계 시장에 어떤 동급 모델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여전히 자동차 디자인은 미래를 바라보며 끝없이 발전하고 있다.

 

jmg@autonolo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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