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국산 SUV 확장기.. 그때 그 시절 주역들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에 따라 현대는 전자를 포기했다. 한편 2000년 삼성은 르노에게 삼성자동차를 매각하며 르노삼성자동차를 출범시킨다. 그리고 2002년 대우는 경영난으로 GM에게 인수되어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를 설립한다. 쌍용자동차는 2005년 중국 상하이차로 계열 편입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0년대 국내 자동차 시장. 실로 공사다망이었다. 그러한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2000년대 들어 조금씩 인기를 끌며 본격적으로 확장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때 그 시절 주역들의 발자취를 따라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1.

현대 싼타페

(2000.06~)"

 

 스페인어로 `성스러운 신앙`이라는 뜻을 지닌 미국 뉴멕시코주의 주도인 샌타페이에서 따온 '싼타페'. 첫 개발 당시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모델이며, 현재 미드 사이즈 SUV로 분류되어 판매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 시장에서 총 6만7,571대가 팔려 동급 판매실적 6위에 올랐다. 첫 출시 당시 투박한 스타일이 아닌 멋스럽고 깔끔한 인상으로 기존 SUV들과는 다른 이미지를 선보였다. 이후 2005년에는 2세대로 완전변경(풀체인지)되면서 보다 부드럽고 도시형 SUV에 가까운 한층 세련된 느낌을 갖추게 됐다. 

 

 

"2.

쌍용 렉스턴

(2001.09~)"

 

 쌍용은 렉스턴 이후 사륜구동(4WD) 명가로 거듭난다. 렉스턴은 무쏘 상급 차종으로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쥬지아로`가 디자인을 담당했다. 그 당시 현대 테라칸과 함께 국산 고급 SUV 양강 구도를 형성했고, 그 자존심 싸움에서 한 발 앞섰다. 결국 테라칸은 2001년 2월 출시 이후 불과 5년 만에 단종됐다. 반면 렉스턴은 2003년, 2006년, 2008년 짧은 주기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를 지속해 나가며 개선 발전됐다.  

 

 

"3.

기아 쏘렌토

(2002.02~)"

 

 기아가 현대와 통합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모델. 쏘렌토. 유럽 트렌드를 물씬 담아내면서 봄륨감 넘치고 강인한 인상을 보여줬다. 특히 국산 SUV 최초 2.5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해 파워트레인의 진일보를 이뤄냈다. 다만 일각에선 렉서스 RX와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2002년 1세대(BL), 2009년 2세대(XM), 2014년 3세대(UM)에 이어 오는 2020년 4세대(MQ4)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4.

현대 투싼

(2004.03~)"

 

 콤팩트 차체와 2.0리터 디젤 엔진의 뛰어난 조화. 투싼은 소형 SUV 시장의 가능성을 열었다. 앞서 출시된 싼타페의 디자인 기조를 이어받아 곡선을 강조하고 볼륨감을 살리며 좋은 평가를 받는다. SUV는 오프로드 중심의 고배기량, 비효율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며 스포티지와 함께 시장을 양분했다. 그러나 GM대우 원스톰의 등장으로 판매 실적이 다소 주춤하는 시련도 있었다. 2004년 1세대(JM), 2009년 2세대(LM), 2015년 3세대(TL)까지 이어졌고, 오는 2020년 4세대(NX4)로 풀체인지될 예정이다. 

 

 

"5.

기아 뉴 스포티지

(2004.08~)"

 

 현대 투싼의 형제차 모델인 뉴 스포티지. 1세대 스포티지 단종 이후 새롭게 부활했다. 물론 이전 1세대 스포티지와 연관성은 차명뿐이지만 어쨌든 명맥을 이어받았다. 투싼과 파워트레인 및 플랫폼을 공유하며, 1세대와 달리 2세대부터는 도심형 SUV 스타일을 지향했다. 지금까지 국내 SUV 시장의 베스트셀링카로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에 이어 내년 하반기 5세대로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6.

쌍용 액티언

(2005.10~2010.12)"

 

 쌍용차는 젊은 N세대를 겨냥한 모델을 선보인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액티언. 탄탄한 프레임과 든든한 하체의 조화가 돋보였고, 시대를 앞선 감각으로 신선한 매력이 넘쳤다. 특히 B필러를 기점으로 루프 라인이 가파르게 뒤로 떨어지는 쿠페형 SUV의 원조격 차종이다. 시대를 잘못 만나 제대로 된 성공을 거두진 못한 비운의 SUV. 액티언의 판매 실적은 그리 신통치 않았고, 출시 이후 불과 5년 만에 단종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남다른 스타일로 수많은 모델들의 개발방향에 영향을 미쳐왔다. 

 

 

 

"7.

GM대우 윈스톰

(2006.07~2010.12)"

 

 GM대우의 첫 SUV. 윈스톰. 투싼과 스포티지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장본인. 이름 그대로 폭풍우를 몰고 왔다. 그 당시 스타일로 따지면 동급 최고의 감각을 보여줬다. 대우 랜드크루저 후속 차종이며, GM 소형 크로스오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해외 시장에는 쉐보레 캡티바로 판매됐다. 국내 기준 투싼과 싼타페의 중간급 모델로 틈새 포지셔닝을 적절히 공략해 초기 성공을 이뤄냈다. 

 

 

"8.

현대 베라크루즈

(2006.10~2015.10)"

 

 현대의 역작. 럭셔리유틸리티차량(LUV)의 시작점. 베라크루즈. 그 당시 수입 BMW X5, 렉서스 RX350을 정조준했던 모델로 수준 높은 고급스러움과 승차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다만 카리스마가 부족한 디자인은 아쉬움으로 남기도 했다. 2006년 국내 출시 이후 북미 등 글로벌 출시됐고, 해외 매체는 렉서스 RX 보다 뛰어난 모델로 평가했다. 베라크루즈는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모델로 평가받는다. 

 

 

 

"9.

기아 모하비

(2008.01~)"

 

 2008년 "기아차의 미래를 이끌 야심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데뷔한 모하비. 당시 기아에서는 디자인총괄책임자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디자인에 참여했고, 그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가 양산차로는 처음 적용됐다. 데뷔 이후 11년 동안 풀체인지(완전변경) 없이 겨우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만을 거쳤다. 힘과 정숙성이 뛰어난 국내 유일의 후륜 구동 기반 V6 3.0 디젤 엔진. 모하비는 국산 대형 SUV의 성공기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이며, 여전히 기아차 기함 SUV로 그 명맥을 잇고 있다. 

 

jmg@autonology.kr

 

 

댓글(1)

  • 챨리
    2019.11.18 14:25

    묻고 무쏘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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