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느냐 눕느냐" 자동차 세련미 vs 안정미, 당신의 선택은?

 직선과 직선, 직선과 평면, 평면과 평면이 이루는 각이 직각일 때를 `수직`. 기울지 않고 평평한 상태 또는 지구 중력의 방향과 직각을 이루는 방향일 때를 '수평'이라 일컫는다. 갑자기 왠 초등수학 용어냐고. 자동차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직선과 평면들의 수직 또는 수평으로 기본 구성된다. 수직(세로형)과 수평(가로형). 곳곳에 숨어있는 디테일이 서고 누운 것에 따라 차의 이미지는 180도 바뀌며, 그 이미지가 모아져 전체 스타일링을 구현한다.

 

 

"1.

헤드 램프

수직"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위) / 기아 텔루라이드(아래)

 

 헤드램프는 수평으로 길게 옆으로 뻗어야 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수직 구조를 보여주는 모델이 종종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캐딜락. 캐딜락의 상징처럼 자리잡은 수직형 헤드램프는 강렬하고 강인한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최근 기아차는 신형 모하비와 텔루라이드에서 수직형 헤드램프를 채택해 남성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1.

헤드 램프

수평"

아우디 S8(위) / 현대 쏘나타(아래)

 

 과거도 요즘도 흔히 자동차들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사실 자동차 전면부가 세로에 비해 가로로 길다보니 자연스레 헤드램프도 가로형 구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길게 늘어진 슬림형 헤드램프는 깔끔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살린다. 

 

 

 

"2.

테일 램프

수직"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위) /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아래)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테일램프도 수직형 구조를 채택하면, 강렬하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따라서 SUV나 왜건 등 차고가 높은 차종에 주로 적용한다. 특히 필러 부분까지 길게 끌어 올려 존재감을 한층 부각시킬 수 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나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등이 대표적인 모델이다. 

 

 

"2.

테일 램프

수평"

아우디 S8(위) / 현대 그랜저(아래)

 

 요즘 테일램프는 와이드하게 차체 뒤를 완전히 덮는다. 세계적인 자동차 트렌드 중 하나로 '커넥티드 테일램프(Connected Tail-Lamp)'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한 줄로 길게 이어지는 일체형 리어램프를 적용해 보다 넓고 안정적인 분위기가 강조된다. 최근 출시된 K7 프리미어와 더뉴 그랜저에서도 이러한 커넥티드 테일램프를 살펴볼 수 있다. 

 

 

 

"3.

프론트 그릴

수직"

롤스로이스 팬텀 트랭퀄리티(위) / 기아 K7 프리미어(아래)

 

 수직형 그릴은 웅장함과 품위, 귄위 등을 강조하는 럭셔리 고급 세단를 위해 주로 사용된다. 특히 롤스로이스의 판테온 그릴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로마 판테온 신전에서 영감을 얻은 판테온 그릴은 여전히 롤스로이스 브랜드의 핵심 아이덴티티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국산차 중에서는 K7 프리미어가 인탈리오(음각) 수직형 그릴을 선보이고 있다. 

 

 

"3.

프론트 그릴

수평"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위) / 르노삼성 SM6(아래)

 

 반면 가로형 그릴은 옆으로 길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안정감이 돋보인다. 게다가 길게 늘여 헤드램프와 일체형 구조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로형 그릴과 슬림형 헤드램프의 디자인 조화는 안정적이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동시에 강조할 수 있다. 

 

 

 

"4.

디스플레이

수직"

테슬라 모델 X(위) / 볼보 S60(아래)

 

 스마트폰이나 태플릿 PC 사용이 늘어나면서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이에 자동차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수직형 디스플레이로 채택하기 시작했다. 전기차 전문업체 테슬라을 비롯해 맥라렌, 포르쉐, 볼보 등 예상보다 많다. 물론 대세는 가로형 구조이지만 말이다. 

 

 

 

"4.

디스플레이

수평"

폭스바겐 투아렉(위) / 현대 그랜저(아래)

 

 역시는 역시. 디자인이나 효율적인 측면에서도 수평형 디스플레이가 대세를 이룬다. 특히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하는 듀얼 와이드 일체형 배치는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폭스바겐 이노비전 콕핏(Innovision Cockpit), 벤츠 듀얼 스크린 등이 대표적이다. 국산차도 신형 그랜저에서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잇는 듯한 심리스(Seamless) 구조를 선보였다. 또한 제네시스는 앞으로 디스플레이 자체가 하나인 약 24인치 가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jmg@autonology.kr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