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쏘나타는 잊어주세요 'K5'

 국내 중형 세단 2인자 `기아 K5`가 대대적인 변신을 단행했다. 3세대 풀체인지된 신형 K5(DL3)의 목표는 두말할 나위도 없이 쏘나타. 기아는 그들의 신형 K5가 최고의 중형 세단이라고 말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과연 K5가 선두 탈환을 할 수 있을까. 국내 생산가능 물량을 고려한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차세대 K5는 한번쯤 눈 여겨 볼만한 차임에는 분명하다. 

 

 

`카림 하비브` 기아자동차 디자인센터장과 신형 K5

 

 신형 K5는 마치 이때만 기다렸다는 듯이 화려하게 등장했다. 기아차 디자인을 세계 시장에 알린 일등공신으로 지난 2010년 1세대부터 2015년 2세대, 그리고 현재 3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실 2010년 공식 데뷔한 K5는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기아차 디자인 총괄 책임자(CDO) 부사장(당시 직책, 현(現) 현대자동차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의 부임 인사와도 같은 차였다. 2010년, 그는 "(기아차의 디자인은) 지극히 평범하다. 한 번 보고 기아차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며 누구나 기아차를 알아볼 수 있는 기아차만의 관통하는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에서부터) 1세대 vs 2세대 vs 3세대 

 

 

"1. 디자인

타이거 페이스와 패스트백 스타일

뜨겁지만 쉽게 식지 않는 깊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그 결과 '직선의 단순화'를 콘셉트로 하는 디자인 방향성이 그려졌고, '디자인 기아'라는 비전을 내세우면서 파격적인 디자인을 주도했다. 그 강렬한 주문은 세단 선호가 높았던 그 당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2019년. 신형 K5. 자신만의 강렬한 인상과 존재감으로 돌아왔다. 가히 가릴 수 없는 존재감. 그 핵심은 '타이거 페이스`와 `패스트백 스타일' 이다. 

 

 

 

 이전 K5가 디자인 분리를 기본으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신형 K5는 디자인 통합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이런 변화는 단지 외관이 안정적이고 다이내믹하게 바뀐 것 뿐만 아니라 한 발 나아가 차세대 기아차 디자인 비전을 제시한다. 프론트 그릴과 헤드램프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듯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타이거 페이스'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여기에 측면 크롬 유리 몰딩은 투톤의 경계로 이어져 트렁크 리드까지 확장하면서 더욱 날렵한 패스트백 스타일로 깔끔한 이미지를 추구한다. 

 

 

 

"2. 제원

쏘나타보다

전체길이는 5mm 길고 휠 베이스는 10mm 길다

한눈에 봐도 덩치가 커졌다"

 

 제원은 4,905 x 1,860 x 1,445mm ( 전장 x 전폭 x 전고 ), 휠 베이스 2,850mm으로 기존 대비 전장 50mm, 전폭 25mm 각각 늘어났다. 반면 전고는 20mm 낮아졌다. 특히 휠 베이스는 동급 최고 수준을 확보해 실내 공간성이 크게 향상됐다. 신형 쏘나타(DN8)과 비교하면, 전체 길이 5mm 길고 휠 베이스는 10mm 길며, 너비와 높이는 같다. 이처럼 K5는 다이내믹 스포티 세단이라는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길이를 늘이고 높이는 낮추면서 너비는 넓혔다. 외모를 통해 자신의 볼륨감과 존재감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3.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2.0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2.0 LPi/ 2.0 하이브리드 등 

총 4가지 엔진 라인업"

 

 파워트레인은 신형 쏘나타와 동일한 스마트스트림 2.0 가솔린을 기본으로 1.6 가솔린 터보, 2.0 하이브리드, 2.0 LPi 등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주력 엔진은 2.0 가솔린.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최대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gk*m의 성능을 발휘한다. 그 다음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대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갖췄다. 

 

 이밖에 2.0 LPi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대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kg*m,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HEV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최대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kg*m의 성능을 낸다. 엔진 출력은 전륜구동으로 전달되어 차량을 굴린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늘리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 솔라루프가 적용된 것이 특징. 솔라루프는 야외 하루 6시간 충전 시 1년 기준 총 1,300km가 넘는 거리를 추가 확보할 수 있으며, 장기 야외 주차 등으로 인한 차량 방전을 예방하고 독특한 루프 디자인으로 유니크한 느낌도 더할 수 있다. 

 

 서스펜션은 이전과 마찬가지. 앞 맥퍼슨 스트럿과 뒤 멀티 링크 조합. 플랫폼과 서스펜션 모두 쏘나타와 공유하며, 신형 쏘나타를 통해 선보인 저중심 설계 구조의 '3세대 신규 플랫폼'으로 탄탄한 하체의 조화를 이뤄냈다. 출발 직후 쏠림이나 고속 주행에서 차체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반응해 자세를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4. 실내공간

클래식과 하이테크

최신 트렌드가 공존하는"

 

 사실 쏘나타와 더욱 차이를 보이는 곳은 실내다. 요즘 기아가 하이테크 구조를 정갈하게 다듬는 데 일가견이 있어 보인다. 비대칭 구조의 레이아웃으로 대시보드부터 도어까지 차량 내부 전체를 가로지는 수평적 가니쉬를 적용했는데 이는 디자이너의 과감함이 돋보인다. 게다가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와이드 일체형 계기판과 디스플레이의 배치는 직관적이고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담아냈다. 10.25인치로 늘어난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화면에 새로운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을 적용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며, 12.3인치 계기판 역시 화려하긴 마찬가지다.

 

 

 

 

"AN`s comment"

 신형 K5의 첫 반응은 뜨겁다. 그 어느 때보다 K5 모델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요즘. 소비자 반응은 여전히 안정적이고 사려깊지만 정확하다. 쏘나타의 그림자에 오래도록 가려져 있던 K5에겐 좋은 기회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맵시 있는 디자인과 힘찬 질주, 산뜻한 인테리어 등 안팎으로 젊은 층에게 다가설 수 있는 요소를 많이 갖췄다. 비로소 K5가 스테디셀러에서 베스트셀러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 일까.

 

 기아의 기대대로 일이 잘 풀려간다면 K5는 영리하고 편리한, 그러면서도 멋들어진 국내 최강 중형 세단으로 등극할 것이다. 여러모로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의 입지가 만만치 않지만 말이다. 이제 관심사는 신형 K5가 국내 세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쏠려있다. 지난 11월 21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고, 공식 출시는 오는 12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다. 판매가격은 2,351만원 부터 시작한다. 

 

jmg@autonolo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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