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출시 예고한 포르쉐 순수 전기차 `타이칸 4S`

 당신에게 만약 4초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동안 뭘 할 수 있을까. 매우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4초.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갈 이 시간에 타이칸 4S는 100km/h를 주파할 수 있다. 그렇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제로백 4.0초. 타이칸 4S는 포르쉐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EV) 타이칸의 `터보`와 `터보S'에 이은 세번째 전기 스포츠카 라인업으로 엔트리 모델 그 이상의 무엇을 담고 있다. 

 

 

 

 이 차의 특징 중 하나는 뛰어난 가속력. 물론 터보 모델의 제로백 2.8초 보다는 느리지만, 누구보다 빨리 달리고 싶은 포르쉐 오너에게 느림의 미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 타이칸 4S는 표준 79.2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출력 530마력 또는 퍼포먼스 93.4kWh 배터리 플러스 기준 최대출력 571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두 배터리 모두 제로백 4.0초 및 최고속도 250km/h으로 거침없이 내달린다.

 

 

 

 또 다른 특징은 기존 전기차의 400V 전압이 아닌 양산차 최초로 800V 전압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압이 높을수록 케이블 굵기가 줄며, 이를 통해 차량무게를 줄이고 충전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최적의 조건으로 최대 270kW 급속충전 시 80% 충전까지 약 22분 정도 소요된다. 특히 5분 충전만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1회 완충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 407~463km이다.  

 

 

 

 

 탁월한 고성능. 효율적인 전기모터에 사륜구동 시스템. 여기에 0.22Cd에 불과한 공기저항계수가 맞물려 이뤄낸 스펙. 하지만 초고속 질주의 핵심요소는 역시 포르쉐가 자랑하는 전기차 전용 3-챔버 기술의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섀시 컨트롤(PASM, Porsche Active Suspension Management)`에서 찾을 수 있다.

 

 통합형 4D 섀시 컨트롤은 모드 섀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동기화한다. 이를 통해 차체 무게중심을 효율적으로 낮추고, 차체의 거동은 상당히 안정적이다. 레인지, 노멀,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고를 수 있으며, 개별(Individual) 모드에서는 필요에 따라 개별 시스템 설정이 가능하다.

 

 특히 경사가 심한 노면 환경에서 차체를 들어 올리는 리프트 기능을 지원하며, 반면 시속 90km 이상에서는 10mm, 시속 180km 이상에서는 최대 22mm까지 차체를 낮춰 고속 안전성과 공격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외관은 영락없는 포르쉐 스타일. 다만 전기차 모델인 만큼 깔끔하고 순수한 디자인을 강조한 모습이며, 지난 2015년, 콘셉트카 '미션 E'의 디자인 감성을 이어받았다. 우선 전면은 포르쉐가 새로 선보이는 완전 신형이다. 독특한 형태의 헤드램프와 4-광원을 적용한 주간주행등, 그리고 세로로 길게 이어진 대형 공기 흡입구가 시선을 사로 잡으며, 4도어 형태의 측면은 지붕 라인을 완만하게 처리해 포르쉐 디자인 정통성을 이어간다. 

 

 

 

 측면 뷰 또한 포르쉐 그 자체다. 돌고래처럼 쭉 빠진 몸매.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역에 본사를 둔 포르쉐 가문의 성골로 유려한 바디 라인을 뽐낸다. 그리고 후방부에는 가로로 얇게 이어지는 테일램프가 힘차게 뻗어있다. 어쨌든 외관은 기존 포르쉐 디자인 DNA를 반영한 낯이 익은 자태다. 여기에 공기(유체)역학적으로 최적화 설계를 적용한 19인치 타이칸 S 에어로 휠 및 레드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했다. 여기에 새로운 지오메트리 프론트 에이프런과 블랙 컬럭 사이드 실, 리어 디퓨저는 시각적으로 완성도를 높인다. 

 

 

 

 

 실내는 기존과 다른 신선한 분위기로 미래 포르쉐 디자인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 본 적 없던 파격적인 변화로 타이칸을 통해 처음으로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특히 재활용 재료를 사용해 전기(EV) 스포츠카의 친환경성을 강조했고, 계기판은 양산차 최초로 16.8인치 커브드(Curv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2개의 10.9인치 와이드 터치 스크린(동승자 쪽 10.9인치 디스플레이 옵션)으로 시각적 만족감을 더한다.

 

 

 

 

 또한 센터페시아부터 뒷좌석 가운데까지 실내 전체를 절반으로 나누며 뻗어있는 센터콘솔은 기능성을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감이 돋보인다. 송풍구 아래 8.4인치 세로형 터치 패널은 포르쉐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공조 장치 및 충전, 편의 정보 등이 깔끔하게 전달되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알칸타라 소재의 스포츠 스티어링 휠, 일체형 버킷시트 등이 스포츠카만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포르쉐의 미래 핵심 유전자를 모조리 담고 있는 4인승 전기 고성능 스포츠카, 타이칸 4S. 결코 덩치가 커진 911도, 전기차의 탈을 쓴 파나메라도 아니다. 타이칸은 타이칸일뿐. 그야말로 신종의 등장이다. 포르쉐는 왜 911과 파나메라로 만족하지 못했을까. 과거 카이엔에서 그랬듯 그간 갈고 닦은 솜씨로 자신들의 스펙트럼을 더욱 확장하고 싶어서 아닐까. 

 

 세상에는 수많은 차가 있다. 그러나 마음에 쏙 드는 차를 만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법. 500마력 대 고출력과 제로백 4.0초, 네바퀴굴림의 주행성능. 전기차의 친환경성 그리고 포르쉐라는 자부심. 이 모든 것을 한데 모은 차를 원한다면 타이칸 4S가 그 해답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으면 그냥 즐기면 된다. 보는 건 무료다. 

 

 국내 출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예정. 포르쉐코리아는 국내 인프라 구축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국 10곳 320kW 초급속 충전기 및 120여곳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해외 판매가격은 독일 기준 105,607유로(약 1억 3,90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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