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국산차 올드 & 뉴

과거(좌) vs 현재(우)

 

 "미래를 알고 싶다면 때로는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라는 격언이 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단종`이라는 지뢰를 수 차례 지나 현재 살아남은 국산차들. 그들의 초창기 모습은 어땠을까. 국내 자동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현시대 모델을 과거의 모델과 비교하면서 살펴봤다. Back to the Future. 바로 지금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1세대 그랜저

vs 6세대 그랜저 F/L"

ⓒHYUNDAI

 

(과거=)1986년, 첫 등장과 동시에 국산 최고급 승용차로 등극하며 큰 명성을 떨쳤던 1세대 `그랜저(Grandeur)`. '권위' '장엄'이라는 차명이 각지고 중후하며 강인한 스타일과 잘 맞아 떨어졌다. 세계 누구와의 대결에서도 주눅들지 않을 그런 남다른 포스를 뽐내며, 누구나 쉽게 탈 수 없고 쉽게 가질 수 없는 '성공의 아이콘'으로 기억되고 있다. 

 

 

 

(현재=)현대 그랜저. 대한민국에서 고급 세단으로 한 번쯤 고려할 만한 차. 그렇지만 시대는 변했고 그랜저도 더 이상 성공의 대명사는 아니다. 다만 여전히 그랜저는 국산차 시장에서 가히 이름 때문에 반은 먹고 들어가고, 이름만으로 기대감을 주는 그런 차로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역시 그랜저이기 때문이다. 그랜저라는 이름만으로 존재 가치가 크다. 그랜저는 오랫동안 국가대표였다. 

 

 

"1세대 쏘나타

vs 8세대 쏘나타"

ⓒHYUNDAI

 

(과거=)1985년, 소나타로 첫 선을 보인 `쏘나타`는 과거 90년대 국내 시장에서 큰 돌풍을 일으켰고,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명실상부 `국민차`로 등극했다. 88년 이후 쏘나타시리즈는 국내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내수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90년대 말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차종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가장 많이 팔리는 차가 가장 좋은 차'라는 모토를 내걸었던 쏘나타는 당시 실제로 가장 잘 팔렸고 제일 좋은 차로 평가받았다.    

 

 

 

(현재=)8세대까지 진화되어 온 쏘나타(DN8).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쏘나타는 많이 달라졌다. 우선 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3세대 플랫폼`을 브랜드 최초로 적용했다. 차세대 플랫폼으로 지난 2세대와 비교해 주행 및 안전성능, 디자인, 에어로다이내믹 등 전반적으로 차량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 특히 차세대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이 3세대 플랫폼을 통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디자인은 날렵하고 공격적인 패스트백 스타일로 개성 강한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1세대 K5 vs

3세대 K5"

ⓒKIA

 

(과거=)2010년 부터 그 시작을 알린 K5(해외명: 옵티마). 기아차 디자인을 세계 시장에 알린 일등공신으로 한국 자동차산업에 있어서도 혁혁한 공을 세운 중형세단이다. 사실 1세대 K5는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기아차 디자인 총괄 책임자(CDO) 부사장(당시 직책, 현(現) 현대자동차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의 부임 인사와도 같은 차였다. '직선의 단순화'의 디자인 방향으로 '디자인 기아'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K5의 디자인은 세단 선호가 높았던 그 당시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현재=)K5는 과거 2010년 1세대부터 2015년 2세대, 그리고 현재 3세대까지. 지난 두 번의 진화를 거치면서 확실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3세대 신형 K5(DL3)의 첫인상은 보다 강렬하고 세련됐다. 여기에 패스트백 스타일로 깔끔하다. 1세대부터 보여줬던 남과 다른 카리스마는 안정적이고 다이내믹하게 자리잡고 있다. 기아차의 대표 중형세단이자 스테디셀러 K5. 이제부터 베스트셀러를 향해 새로운 여정을 떠난다. 

 

 

 

"모하비

vs 모하비 더 마스터"

ⓒKIA

 

(과거=)"기아의 미래를 이끌 야심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08년 데뷔한 모하비. 기아가 대형 SUV 모하비를 처음 선보였던 2008년 당시 디자인총괄책임자로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디자인에 참여했고, 그의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가 양산차 최초로 적용됐다. 특히 힘과 정숙성이 뛰어난 국내 유일의 후륜 구동 기반 V6 3.0 디젤 엔진으로 국산 대형 SUV 시장을 주도했다. 

 

 

 

(현재=)모하비는 여전히 기아차 기함 SUV로 그 명맥을 잇고 있다. 2008년 첫 등장 이후 11년 동안 풀체인지 한 번 없이, 단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 만을 거쳤고 지난해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됐다. 이름에 마스터(Master)까지 당당히 달고 다시 돌아왔다. 현재 모하비는 외관상 구형과 많이 달라졌다. 뭉뚝했던 전면부는 크롬으로 그릴과 램프를 두르고 세로형 슬롯으로 변경됐으며, 수직형 주간주행등과 4구 LED 램프 등 시각적 효과를 더해 더욱 강렬하고 웅장한 모습이다. 여전히 단순하지만 특유의 강인하고 굵은 직선의 힘이 느껴진다. 그러나 외모는 변했지만 심장은 그대로다. 국산차에서는 유일하게 3.0리터 V6 디젤엔진을 장착한다. 

 

 

"1세대 렉스턴

vs 2세대 G4 렉스턴

ⓒSsangYong

 

(과거=)쌍용차는 렉스턴 이후 사륜구동(4WD) 명가로 거듭난다. 렉스턴은 무쏘 상급 차종으로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쥬지아로`가 디자인을 담당했다. 그 당시 현대 테라칸과 함께 국산 고급 SUV 양강 구도를 형성했고, 그 자존심 싸움에서 한 발 앞섰다. 결국 테라칸은 2001년 2월 출시 이후 불과 5년 만에 단종됐다. 반면 렉스턴은 2001년 첫 출시 이후 이후 2003년, 2006년, 2008년 짧은 주기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를 지속해 나가며 개선 발전됐다.

 

 

 

(현재=)G4 렉스턴은 현대 팰리세이드와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물론 팰리세이드 등장으로 판매량이 다소 빠지는 추세이지만 월 1,000대 가량 팔리면서 국산차 대형 SUV 시장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쌍용차는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First)'라는 기업 슬로건을 바탕으로 G4 렉스턴의 안전성 측면을 강조한다. 지난 2017년 자동차 안전도 평가 'KNCAP'에서는 충돌 안전성 최고 등급(별 다섯개)을 획득하며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코란도 지프

vs 뷰티플 코란도"

카이저 지프 CJ-5

 

(과거=)코란도의 전신은 1969년 11월 신진자동차가 미국 카이저(KAISER) 지프에서 CJ-5의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 생산한 민간용 4륜구동 `지프`이다. 지프 CJ-5는 한국전쟁에서 활약했던 M-38A1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로 부드러운 차체 라인이 돋보였고 오프로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많은 대중들에게 이상적인 차량이었다. 이후 1983년 3월부터 `코란도` 차명을 새롭게 채택했고 85년까지 지프 상표와 병행 사용하게 된다. 1986년부터 본격적으로 쌍용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한 후 96년 7월, 외관을 완전히 변경한 `뉴 코란도`가 공식적으로 출시됐다. 이 시기에 코란도의 황금빛 전성시대가 막을 올렸다고 볼 수 있다. 

 

 

 

(현재=)한때 코란도는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2005년, 후속 차종인 액티언의 출시에 따라 뉴 코란도는 단종된 것이다. 그렇게 6년의 시간이 지난 후, 뉴 코란도가 부활했다. 그 당시 쌍용차 최초 모노코크 바디를 채택한 SUV 차량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현재 지난해 3월,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신형 뷰티플 코란도(C300)가 출시되어 판매 중이다. 최근 글로벌 SUV의 디자인 트렌드인 로우 앤 와이드(Low&Wide)를 적용해 안정감과 세련미를 동시에 추가했고, 역동적인 측면의 캐릭터라인은 전후면의 숄터윙 라인과 더불어 코란도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로 SUV의 강인함과 역동성을 강조한다. 

 

 

 

과거(좌) vs 현재(우)

 

 위에서 소개한 자동차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름만 빼고 완전히 다른 차가 되었다. 디자인과 주행성능 등 완전히 변했다. 잠시 단종되거나 판매부진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아 한국 자동차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번 과거 vs 현재 비교를 통해 내린 결론은 현재 국산차 전투력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이다. 스타일이나 인테리어 등 부분적으로는 글로벌 모델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여전히 국산차는 미래를 바라보며 끝없이 발전하고 있다. 

 

jmg@autonolog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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