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아아아아악!".. 제네시스 GV80

 요즘 무슨 말을 할 때마다 '글로벌 시대' '글로벌 시장' '글로벌화' 등등 '글로벌(Global)'이 따라 붙는다.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그 만큼 자동차 시장은 세계적 규모로 점차 커져만 가고 있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국제 수준에 맞춰 신차를 내놓지 못한다면 '우물안 개구리'를 면하기 힘들며,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

 

 물론 글로벌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 소비자들은 너무나도 자주 듣는 말이기 때문에 별 감흥이 없을지도 모른다. 다들 글로벌, 글로벌 하니 형식적으로 내뱉는 말이라고 치부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글로벌', 이 짧은 세 글자에 담긴 함축적 의미는 상당할 수밖에 없다. 

 

 

ⓒGENESIS

 

 지난 2015년, 현대가 제네시스를 출범시키면서 했던 말, "한국을 대표하는 명차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경쟁하겠다" 이 선언은 5년의 시간이 흘러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까지 이어져 왔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한다. 특히 안전 및 편의, 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적인 기술력을 브랜드 방향성으로 잡고 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알파벳 'G'와 다재다능함을 의미하는 V, 그리고 대형 차급을 뜻하는 숫자 '80'. 그렇게 글로벌 프리미엄 SUV 시장을 겨냥한 제네시스 가문의 첫 번째 SUV 'GV80'은 탄생했다. 

 

 

 

 사실 제네시스는 내심 GV80에 거는 기대가 크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라는 격언이 있는 것 처럼, 첫 시작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 없다. 특히 현재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시장은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특히 유럽 시장은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를 중심으로 단단히 한자리씩 차지한 가운데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가 살아남기란 매우 어렵다. 

 

 이미 제네시스는 한 차례 '유럽 진출 실패'라는 쓴 맛을 본 적이 있다. 지난 2015년, 유럽 영국에서 3년간 50여 대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긴 채 철수했으니 말이다. 유럽인들은 별다른 무기 없이 평범한 상품성으로 진출한 한국차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또한, 이번 GV80 출시에 대해,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탑기어는 "과연 이 차를 영국 도로 위에서 자주 만날 수 있을까"라는 평을 내리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작이다. 혹은 그래서 새로운 SUV의 시작이다. 제네시스는 GV80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까지 6종의 풀라인업으로 미국과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향후 라인업에는 중형 럭셔리 SUV(GV70) 등 2종의 신규 개발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GV80은 올해 여름,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가격만 비싸다" "방구석 프리미엄" "아직 멀었다" "짝퉁 벤틀리" "벌써부터 지겹다" 등등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는 부정적 평을 듣기도 한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러 의견을 내놓을 수 있다. 다만 제네시스에게 GV80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함과 동시에 중국, 유럽 등 더 넓은 세계 시장으로 한 발 다가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제네시스가 글로벌 프리미엄 경쟁을 선택한 것은 한국 자동차 산업이 나가야 할 길이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벅차고 고되다. 첫 걸음마를 뗀 만큼 채찍질 보단 응원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균형 잡힌 견해와 합리적인 비판은 필요하지만 말이다. 세계 무대로 향하는 제네시스와 GV80에게 격려의 한마디 보낸다. "부디 살아남아라. 살아 남는 자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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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GV80
    2020.01.21 17:34

    일부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일단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국내시장에서 만큼은 국산 프리미엄이 있으니까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디젤 보다는 향후 출시될 가솔린 모델들에게 조금 더 기대를 해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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