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KIA)가 테슬라처럼 될 수 있을까

 기아자동차는 세계 11위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브랜드다. 지난 2019년 기준 세계 시장에서 5만3,000대 이상의 전기차(EV+PHEV 포함, HEV 미포함)를 판매했다. 그리고 올해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S'를 공개하며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공격적인 전기차 사업 체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첫 전기차 전용 모델, `이매진 EV`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 전차급에 전기차 11종 풀라인업 구축 및 글로벌 점유율 6.6%,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 등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으로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 판매(중국 제외)를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 전쟁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변화하는 패러다임 속에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과도기는 새로운 주인공을 탄생시키는 격변기이며, 기아는 그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마치 기아가 미국 전기차 전문업체 테슬라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모습 또한 신선하다. 

 

 

 

 결국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Battery)'다.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존재로 무게를 줄이고 주행거리를 늘리는 것이 중요 과제다. 배터리 무게와 성능에 따라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와 충전시간이 정해지는데, 배터리 효율이 좋지 않을 경우 주행거리가 짧아지고 충전시간이 늘어난다. 

 

 이같은 상황은 기아가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에 오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LG화학과 삼성 SDI, SK이노베이션 등 세계 유수의 국내 배터리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테슬라, GM, 포드,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르노, 현대기아차 등 세계 20여 개 자동차 회사와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현대차와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공장 설립 및 관련 협력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확정이 아닌 검토 단계지만, 이미 배터리 사업에서 양사 간의 협력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가 오는 2021년부터 자사 전기차에 적용시킬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2024년까지 10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을 체결한 바 있다. 

 

 배터리 전문 기업의 육성과 자동차 제작사의 효율성. 체계 통합의 동력이 수평적으로 맞물려 최상의 모멘텀을 만들어 낸다면 미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전기차

미래 전망은

성장세의 2가지 요인"

 그렇다면 전기차의 미래와 전망은 어떨까. 최근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 전망'에 따르면, 전기차 생산규모는 2019년 320만대에서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25년에는 16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배터리 시장도 2019년 24조6,000억원에서 2023년에는 약 4배 증가한 94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향후 전기차 시장은 급성하면서 배터리 생산단가는 점차 떨어지고 규모의 경제를 위한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 간 협력이 더욱 활성활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2가지 요인으로 풀이된다. 우선, 첫 번째는 중국 시장의 전기차 보급 확대이며, 두 번째는 테슬라의 판매실적 증가다.

 

 

 중국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약 56%, 43만700대가 팔려 가장 큰 볼륨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유럽이 23%, 미국과 캐나다 17%, 기타 국가 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가 11% 줄어든 반면, 순수 전기차(BEV)에 대한 수요는 111% 급증했다.

 

 

 

 한편 세계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 테슬라.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실적 36만7,820대(글로벌 점유율 17%)를 기록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10% 성장을 주도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한 `모델3`이 30만75대(글로벌 점유율 14%) 팔려 글로벌 1위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테슬라를 제외하고, 가격 경쟁력과 주행성능, 생산능력까지 고루 갖춘 시장 경쟁자는 아직 없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기아(KIA)는 더 이상 한국만의 기아가 아니다. 우물안의 사고방식을 벗어난 지는 오래전. 확실히 방향은 잘 잡은 것으로 보인다. 미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어내고 적절한 체질 변화로 시대적 흐름에 대응하고 있으니 말이다. 요즘 기아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다.

 

 그렇지만 그들이 자신의 한계에 갇히지 않으려 하는 도전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10년 후 기아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확실히 지금까지의 기아는 아닐 것이다. 앞서 가거나, 아니면 뒤쳐지거나. 전기차 시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news@autonolo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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