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귀환.. '렉서스 RX'

 그가 돌아왔다고 애써 말해보지만 환영받기는 힘들어 보인다. 싸늘해질 대로 싸늘해진 시선은 아직 묻어나기 마련. 풀체인지(완전변경)도 아닌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으로 이례적 신차 할인까지 내걸었다. 분명 프리미엄 브랜드로 기대할만 모델이지만 그다지 새롭진 않고, 그가 설자리는 애매모호해 보인다. 지난 17일, 4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렉서스 '뉴 RX' 얘기다.  

 

 

 

 렉서스코리아는 지난 2016년에 내놓은 기존 모델에서 더 날렵하고 감각적인 외관 디자인, 서스펜션 구조개선 및 상품성 강화를 덧붙여 프리미엄 SUV로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름하여 신형 뉴 RX. 판매가격은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450h` 수프림 8,210만원, 이그제큐티브 9,070만원, 가솔린 모델인 `RX 350` 이그제규티브 8,450만원으로 책정됐다. 

 

 

 

 우선 렉서스의 상징인 전면 스핀들 그릴이 여전히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 잡으며, 트리플 LED 헤드램프 및 L자형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함없다. 물론 디테일한 부분에서 변화를 줬지만 말이다. 

 

 

 사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 요소는 인테리어 품질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장인의 목재 및 가죽, 금속 등을 소재로 사용해 고급감을 높였고, 또한 실내 곳곳에 간접조명을 적용했다. 질감으로 따지자면 럭셔리한 분위기로 여전히 세련미가 돋보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센터페시아 구조에서 소비자들을 어필할 수 있는 한계가 엿보이기도 한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기준 3.5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 합산 313마력(최대출력 262마력) 최대토크 34.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포트분사와 직분사를 함께 사용하는 D-4S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출력은 풀타임 사륜구동과 자동(CVT) 변속기로 전달되어 차량을 굴린다.

 

 

 

 여기에 가솔린 모델은 3.5 V6 엔진으로 최대출력 301마력 최대토크 37.7kg*m의 힘을 갖췄고,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했다. 복합연비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각각 리터당 12.8km, 8.9km 이며, 공차중량은 각각 2,175kg, 2,045kg 이다. 또한 3열 6인승 롱바디의 RX 450hL 모델은 내달 18일 추가 출시될 예정이다.  

 

 

 

 

 국산 프리미엄 SUV가 치고 올라오고 독일 및 수입 SUV와 경쟁을 해야 하는 렉서스 RX의 발걸음은 다소 무거워 보인다. 물론 동급 비교를 했을 때, 크게 뒤쳐지거나 부족할 것 없는 차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은 이 차가 일본산 자동차가 아니라는 전제가 깔려야 한다. 차에 무심한 이들에게 렉서스 RX는 수입 프리미엄을 누리기 어려운 값비싼 '메이드 인 재팬' SUV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8,000만원을 넘어가면 럭셔리 SUV 시장에서 선택지는 많다. 보기에도 쟁쟁한 폭스바겐 투아렉, 링컨 에비에이터 등이 대기하고 있다. RX의 존재감에 의문이 생기는 이유다. 그렇지만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 어찌됐든 고독한 그는 자신의 브랜드 정통성을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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