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외모지상주의.." 디자인 vs 디자인

 자동차 승부는 곧 동급 모델간의 라이벌 대결이다. 그렇다면 그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무엇일까. 힘, 성능, 안전, 가치 등 따져야 할 요소는 많다. 그러나 무작정 힘으로 대결하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 파워와 효율, 안전성은 기본이고 누가 더 디자인 경쟁력을 갖췄느냐로 승부가 판가름 나기 마련이다. 

 

 한마디로 디자인 중요성은 날로 커져가는 현실. 물론 좋고 나쁨의 기준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다수의 의견이 모아지는 대략적인 흐름도 있을 수밖에 없다. 디자인을 보면 그 회사의 미래 가능성까지도 점쳐볼 수 있는 요즘. 디자인으로 주목할 만한 몇몇 모델을 비교해 살펴봤다. 

 

 

람보르기니 우루스 vs 애스턴마틴 DBX

우루스(위) vs DBX(아래)

 

 고성능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패권을 놓고 피해갈 수 없는 한판 승부. 우선 우루스는 가히 위협적일 정도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뽐내는데 근육질의 볼륨감이 더해져 역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한다. 지루하고 평범한 SUV 차량들과는 차원이 다른 분위기. 특히 시트 포지션이 낮게 설계되어 차량은 더 길고 넓으며 낮다. 여기에 특유의 2:1(바디 대 원도우) 비율이 적용되어 시각적으로 균형감까지 갖춘 모습이다.

 

 

우루스(위) vs DBX(아래)

 

 그리고 DBX. 애스턴마틴 106년 역사 최초의 SUV로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감각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쿠페형 실루엣을 뽐낸다. 그릴은 DB 시리즈에서, 사이드 바디라인과 테일게이트는 밴티지에서 각각 영감을 이어받았다. 특히 디자인 포인트 중 하나는 측면 라인. 높고 작은 측면 유리창, 날렵하게 뻗은 리어 스포일러 등이 팽팽한 긴장감으로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암시한다. 두 모델 모두 고성능 SUV다운 면모를 여과없이 드러내며, 결국 막상막하. 

 

 

벤츠 AMG GT63 S vs BMW M8 그란쿠페 컴페티션

AMG GT63 S(위) vs M8 그란쿠페 컴페티션(아래)

 

 이 시대 남자들을 조바심 나게 하는 강력한 심장을 가진 브랜드 최상위 모델 간 승부. 우선 AMG GT63 S는 GT 패밀리의 모터스포츠 DNA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AMG 파나메리카나 그릴을 전면에 내세웠고, 양쪽에 또렷한 눈매를 더했다. 두툼한 보닛 주름과 앞범퍼 대형 공기흡입구 등 감출 수 없는 속도감. 여기에 화살촉처럼 가운데로 모이는 효과가 강할수록 몰임감을 강조할 수 있다.

 

 

AMG GT63 S(위) vs M8 그란쿠페 컴페티션(아래)

 

 그리고 M8 그란쿠페 컴페티션. 매서운 바람이 깎아 놓은 듯 스피디한 실루엣이 압권이다. 언제 어디에 서있어도 아우토반으로 튀어나갈 듯한 역동성이 돋보이며, 강렬한 앞모습에서 날렵한 옆모습으로 이어지는 옆태는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두 모델 모두 디자인에 있어서는 내로라 하는 자동차들 아닌가. 다만 취향에 따라 호불호는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 GLS vs BMW X7

GLS(위) vs X7(아래)

 

 자존심을 건 플래그십 대결. 우선 GLS은 프론트 그릴의 각을 보다 살렸고 중앙에 얹은 삼각별 엠블럼과 두 줄의 대형 가로 그릴로 안쪽을 채웠다. 프론트 범퍼는 GLE처럼 일반형과 AMG 라인 등 2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되며, 일반형는 하단의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에 크롬이 적용되어 특유의 강인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선보인다. 그러나 헤드램프 헤드램프 각이 기존보다 뭉뚝해졌는데, 이는 플래그십에 걸맞지 않은 다소 밋밋한 느낌으로 전해져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GLS(위) vs X7(아래)

 

 그리고 X7. 가장 먼저 대형 키드니 크릴이 시선을 사로 잡는데, 이전보다 커진 그릴 크기가 시각적으로 차량의 존재감이 부각된다. 그러나 다소 부담스러운 느낌도 들며, 각도에 따라 약간 불안정해 보인다. 그럼에도 이러한 대형 그릴이 BMW 모델을 다른 차량과 차별화하고 주목받을 수 있는 이유다. 개인적으로는 BMW의 한판 승. GLS가 좀 더 플래그십다운 면모를 보여주길. 

 

 

폭스바겐 투아렉 vs 제네시스 GV80

투아렉(위) vs GV80(아래)

 

 바야흐로 프리미엄 SUV 대전. 우선 투아렉은 전체적으로 듬직하면서 날렵하고 안정적이며, 바디를 감싸는 '와이드&로우(Wide&Low)' 라인으로 스포츠 SUV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반영했다. 특히 그릴 크기는 대폭 커져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범퍼 아래쪽 가로로 긴 크롬 장식이 이 차의 인상을 한층 강하게 만든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파워는 포르쉐 카이엔을 위협할 정도. 

 

 

투아렉(위) vs GV80(아래)

 

 그리고 GV80. 브랜드를 상징하는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 및 두 줄의 쿼드램프 등이 새로운 디자인 감각을 선보이며, 불필요한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줄이고 시선을 집중시키는 깔끔하고 중후한 이미지다. 기존 제네시스의 단단함과 남성성을 이어가며, 동시에 고급스러운 부드러움까지 덧붙였다. 전체적으로 첫 인상은 럭셔리의 대명사 벤틀리를 떠올리게 한다. 투아렉은 강렬함, GV80은 현명함이 돋보인다. 수입이냐 국산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오토놀로지= 조명근 기자] news@autonolo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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