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쿠페형 SUV를 구매하는 이유

 

 매혹적이고 매끈한 루프라인을 가진 쿠페(Coupe). 누구나 한 번쯤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한다. 프랑스어로 자르다(Couper)라는 의미가 있으며, 오래 전, 마차 시절에는 마부 뒤로 승객용 좌석이 한 줄밖에 없는 짧은 마차를 지칭하기도 했다. 

 

 흔히 전고가 낮고 도어가 양쪽에 2개만 있는 자동차를 부를 때 사용해 왔으며, 요즘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접목한 4도어 크로스오버에 쿠페 스타일을 더한 쿠페형 SUV가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쿠페형 SUV의 대중화를 이끌다

변하지 않을 기준, BMW X6

 

 우선 BMW의 X6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7년 세상에 첫 등장한 순간부터 틀에 박힌 관념과 영원한 작별을 고한 철저하게 진보적인 쿠페 스타일. 기존 SUV의 중후함과 쿠페의 역동성을 적절히 타협하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왔다.

 

 쉽게 질리지 않는 스타일링. 이 차는 데뷔와 동시에 B필러를 기점으로 루프가 가파르게 뒤로 떨어지는 쿠페형 SUV의 기준이 되었고, 이후 수 많은 경쟁사들의 개발 방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왔다. 

 

 

한국 쿠페형 SUV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했던

비운의 차, 쌍용 액티언

 

 한편 국내에선 SUC(Sports Utility Coupe)를 표방하는 쿠페 스타일의 SUV가 등장했다. 때는 2005년. 그 주인공은 바로 쌍용 액티언. 탄탄한 프레임과 든든한 하체의 조화가 돋보였고, 시대를 앞선 감각으로 신선한 매력이 넘쳤다. 그러나 시대를 잘못 만나 제대로 된 주목을 받지 못했고, 판매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출시 이후 불과 5년 만에 단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을 남긴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럼에도 국산차 역사에서 종종 회자되는 화제의 차 중 하나이며,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타진했던 개척자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쿠페형 SUV를 구매하는 것일까 

 

 물론 자동차를 고르는 취향은 각자 사람들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미국의 자동차전문 조사업체 '스트래티직 비전 (Strategic Vision)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쿠페형 SUV를 구매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나타났다. 

 

 첫 번째는, SUV(또는 SUC)를 구매하는 연령층이 이전보다 낮아진 가운데, 그들이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하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날렵한 루프라인과 색다른 스타일로 남들과 차별화된 감각을 드러내면서 다른 차량보다 눈에 띄길 원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그들이 자동차 자체를 무엇보다 좋아하고 소유욕이 강하며 자동차 가격에 덜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자동차 업체가 쿠페형 SUV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으며, 가격 변동이 판매량에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하는 시대

진화하는 쿠페

 

 여전히 남다른 스타일로 쿠페는 진화한다. 특히 쿠페와 만난 SUV는 낮게 깔린 무게중심으로 움직임은 빠릿하며 드라이빙은 긴박하다. 

 

 혹시 SUV는 전고가 높고 투박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가. 변해야만 살아남는 시대. 세상 달라졌다. SUV도 많이 달라졌다. 자동차 디자인은 미래를 바라보며 끝없이 발전하고 있다. 

 

[오토놀로지= 조명근 기자] news@autonolo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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