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로 친해지길 바라.." 현대차와 삼성

 지난 13일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이 만났다. 이 만남에서 현대차와 삼성은 차세대 전기자동차(EV) 배터리와 관련해 양사 간에 비전을 교환했다. 특히 각 그룹의 두 총수가 비즈니스 목적으로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양사 간 협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우선 업계에 따르면 두 총수의 만남이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관련 양해각서(MOU) 체결까지 염두해 둔 포석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양사 경영진이 함께 삼성SDI 사업장을 방문한 것이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 사업장 방문 당시,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삼성 측으로부터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기술 동향 및 삼성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 등에 관해 설명을 들었고, 이후 관련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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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삼성전자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800km에 달하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혁신기술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 기술은 현재 전기차와 IT제품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하는 차세대 기술로 알려져 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전기차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수준의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미래 핵심 기술로 볼 수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과 오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약 50만대, 10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을 체결했고, 또한 LG화학과 함께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공장 설립 및 관련 협력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대차와 LG화학의 배터리합작사 설립 계획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고, 따라서 향후 삼성SDI가 현대차 전기차 사업의 최대 파트너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양사는 약 8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 관련 논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일각에선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만나면서 현대차가 LG화학 대신 삼성SDI와 합작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다만 현대차와 삼성은 두 총수의 회동 및 현대차 경영진의 사업장 방문과 관련해 단순한 기술 시연을 위한 행사이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신기술 현황 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양사 간에 비즈니스 협력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인 상황으로 보이며, 향후 급성장할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규모의 경제를 위한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 간 협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전문 기업의 기술력과 자동차 제작사의 효율성. 체계 통합의 동력이 수평적으로 맞물려 최상의 모멘텀을 만들어 낸다면 미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오토놀로지= 조명근 기자] news@autonolo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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