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i30 단종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현대자동차가 최근 i30의 국내 판매를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i30은 지난 2007년 첫 출시된 C세그먼트(준중형급) 해치백 모델로 해치백이 잘 팔리지 않는 한국에서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생길 정도로 국내 시장에서 해치백이 설 자리는 없었다. 해치백 선호도가 높은 유럽 시장과 달리 국내에서는 줄곧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단종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었고, 결국 현대차는 i30의 국내 단종을 최종 결정했다. 다만 유럽 등 해외 판매는 계속해서 이어간다. 

 

 

 

 그렇다면, i30이 국내에서 단종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가장 결정적인 것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요다.

 

 지난해 i30 연간 판매량은 1,427대에 그쳤고, 올해도 4월 기준 단 174대에 머물렀다. 월 평균 43대에 불과한 수치. 반면 신형 아반떼(CN7)은 지난 4월 출시와 동시에 첫 달 7,447대를 판매하며 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반떼(위) vs 코나(아래)

 

 이에 따라, 현대차는 국내 준중형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의 판매 전략을 선택하면서 i30 대신 최근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올뉴 아반떼와 소형 SUV 코나에 판매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아반떼의 N라인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신차 효과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런데 국내와 달리 유럽에서는 잘 팔리고 있다. i30은 지난해, 2007년 첫 유럽 출시 이후 12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는데, 2007~2012년(1세대) 42만대, 2012년~2018년(2세대) 43만대, 2016~2019년 3월까지(3세대) 15만대 각각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고성능 i30 N 모델은 지난해 1분기 유럽에서 3천대 가량 팔리며 현지 전체 i30 판매량 중 19.2%를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반 세단과 달리 뒷좌석과 트렁크의 구분 없이 만들어진 해치백 스타일. 길이가 짧아 세단과 비교해 뛰어난 주행성능을 확보하면서 실용적인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유럽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여기에 경쟁 해치백 모델보다 출고가를 낮추는 등 유럽 전략형으로 출시되어 유럽에서 꾸준히 팔리는 차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4기통 디젤 기준 최대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전륜구동으로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결합한다. 

 

 

3세대 i30 F/L (실내)
3세대 i30 F/L (외관)

 

 이렇다 할 판매실적을 내지 못한 채 국내 단종에 들어가는 준중형 해치백 i30. 준중형 세단과 소형 SUV 사이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자리를 끝내 확보하지 못했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하반기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i30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해외 판매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오토놀로지= 조명근 기자] news@autonolo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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