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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8시리즈 컨버터블, 2025 상하이 모터쇼서 품격을 선보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보통 최신 모델이나 곧 출시될 차량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다른 접근을 시도합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신차 소식에서 잠시 벗어나, 많은 이들이 잊고 있었을지도 모를 BMW 모델 하나를 조명해봅니다. 그렇습니다. 2025년에도 여전히 BMW 8시리즈는 건재합니다.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금요일까지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최근 몇 년간 8시리즈는, 특히 M8 기반 스카이탑을 제외하면, 자동차 업계 뉴스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8시리즈 전체 라인업이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모델은 올해 안에 생산이 중단되며, 나머지 모델들도 2026년 단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MW는 상하이 대형 전시 부스에서 G14 코드명을 가진 8시리즈 컨버터블을 포함해 42종의 차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840i 모델은 다소 과감한 색상 조합을 갖췄지만, 그 외관은 8시리즈가 여전히 고급스러운 감각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랜 시간 생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차는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듯합니다. 실내 디자인 역시 최근 BMW 모델들과 비교하면 다소 구식처럼 보일 수 있지만, 디지털 스크린과 물리적 버튼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8시리즈는 가솔린 컨버터블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BMW는 2026년을 기점으로 Z4 생산 중단을 고려하고 있으며, 4시리즈 역시 다음 세대에서는 내연기관 모델이 등장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BMW가 이 시장을 완전히 포기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새로운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시대에는 전기 컨버터블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i4 컨버터블(NA3)이 2028년경 출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전동식 소프트톱을 갖춘 BMW의 가솔린 모델 3종을 구매할 기회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실용성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수동변속기를 갖춘 Z4 M40i를 선택하고 싶지만, 8시리즈가 보여주는 우아함은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비록 8시리즈 2세대 모델은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이제 그 종착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은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BMW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경제적 관점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SUV 전성시대에 컨버터블 모델 세 가지를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과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직 구매할 수 있을 때 8시리즈를 소유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By 박지윤 (Park Ji-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