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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Vision One-Eleven에서 영감을 받은 전기 하이퍼카 티저 공개

메르세데스-AMG가 차세대 전기 하이퍼카로 추정되는 신차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식 공개 전 첫 번째 엿보기”라는 문구와 함께 공개된 이번 티저는 차량의 데뷔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이번에 포착된 하이퍼카는 ‘C592’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인 모델로 알려져 있으며, AMG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AMG 일렉트릭 아키텍처(AMG.EA)를 기반으로 한다. 외관 디자인은 과거 콘셉트카 ‘비전 원-일레븐(Vision One-Eleven)’에서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비전 원-일레븐은 메르세데스의 1970년대 실험용 차량 C111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가져왔다.

공개된 첫 번째 티저 이미지는 차량의 전면 보닛을 보여준다. 투톤 컬러로 마감된 보닛에는 세로형 통풍구가 자리잡고 있어 고성능 차량의 성능 지향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두 번째 이미지는 루프 부분을 클로즈업한 모습이다. 공기역학적 요소가 강조된 에어로 채널이 중앙을 따라 조각처럼 형성돼 있으며, 그 위에는 AMG 로고가 새겨져 있다. 흥미롭게도 이 차량은 후면 유리가 없는 구조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C592 하이퍼카의 기술적 사양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차량이 AMG GT 4-도어 EV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신차가 대형 세단과는 또 다른 극단적인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C592는 축방향 자속(액시얼-플럭스) 모터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모터는 기존의 방사형 자속 모터에 비해 경량화와 고출력 측면에서 뛰어난 효율을 자랑하며, 고성능 전기차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여기에 고성능 배터리가 결합되어 차량의 전체 출력은 약 1,000~1,500마력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막강한 출력은 사륜 구동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에 고르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AMG의 전기 하이퍼카는 단순한 콘셉트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양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기술과 디자인이 결합된 모델로 해석된다. 특히, 메르세데스-AMG가 전동화 시대에도 여전히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추구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차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공식 공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티저 공개와 함께 메르세데스-AMG는 조만간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기 위한 AMG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