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750km 달린다”… 디자인·파워트레인·실내까지 싹 바꾸고 등장한 대형 프리미엄 SUV

BMW가 5가지 파워트레인을 갖춘 5세대 X5를 공개하며 전동화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2027 BMW X5 5세대 풀체인지 모델
2027 BMW X5 5세대 풀체인지 모델 / 사진=BMW

대형 프리미엄 SUV 시장은 전동화 전환을 두고 브랜드마다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일부는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반면, 내연기관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동시에 유지하며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을 택하는 곳도 적지 않다.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지는 만큼, 어느 한 파워트레인에 올인하지 않는 복합 라인업이 오히려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BMW가 6월 30일(현지시간) 5세대 X5(G65) 풀체인지를 공식 공개했다. 1999년 초대 모델 이후 2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디자인·파워트레인·인포테인먼트 변화가 한꺼번에 적용된 모델이다.

가솔린·디젤·플러그인 하이브리드·순수 전기차·수소전기차까지 5가지 파워트레인을 단일 모델군으로 운용하는 것은 BMW 역사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노이어 클라쎄 입힌 차체, 60mm 늘어난 휠베이스

2027 BMW X5 5세대 풀체인지 모델
2027 BMW X5 5세대 풀체인지 모델 / 사진=BMW

신형 X5에는 BMW의 차세대 디자인 언어인 노이어 클라쎄가 본격 적용됐다. 전면부 보닛은 수직으로 떨어지는 앞코 형태를 채택했으며, 키드니 그릴에는 아이코닉 글로우 조명이 통합됐다.

헤드램프는 ‘더블-X’ 라이트 아이콘과 X 모양 주간주행등으로 주·야간 시그니처를 구성한다. 도어 손잡이는 B·C 필러 인근으로 이동하는 BMW 윙렛 방식으로 바뀌었고, 전동 도어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상하 분리형 테일게이트는 공기역학 개선을 위해 일체형으로 변경됐다.

차체 크기도 전 세대보다 눈에 띄게 커졌다. 전장 4,994mm(+59mm), 전고 1751mm, 전폭 2,000mm(+30mm), 휠베이스 3,035mm(+60mm)로 확대됐다. 특히 휠베이스 60mm 증가는 2·3열 거주성 향상으로 직결된다. 전후 무게배분은 50:50을 유지했으며, 21인치 휠을 기본 제공하고 최대 23인치까지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완전히 바뀐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2027 BMW X5 5세대 풀체인지 모델 실내
2027 BMW X5 5세대 풀체인지 모델 실내 / 사진=BMW

실내는 최근 부분변경된 7시리즈·iX3와 유사한 수평형 대시보드 레이아웃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고급감이 강조됐다. BMW 인디비주얼 옵션을 통해 진짜 슬레이트와 크리스탈 유리 소재도 선택할 수 있다.

운전석 정면에는 BMW 파노라믹 iDrive 디스플레이와 17.9인치 센트럴 디스플레이가 기본 배치됐고, 앞유리 하단 전체를 활용하는 파노라믹 비전은 기본 사양으로 포함된다.

BMW OS X 운영체제가 탑재되며, 3D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본 제공된다. 동승석 전용 14.6인치 스크린은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며 영상 스트리밍과 화상회의를 지원한다.

실내 카메라는 운전 시야를 방해한다고 판단되면 동승석 화면을 자동으로 어둡게 조절한다.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에 아마존 알렉사+ AI가 결합돼 자연어 음성으로 대부분의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한 번에 750km를 달리는 iX5

2027 BMW iX5 5세대 풀체인지 모델
2027 BMW iX5 5세대 풀체인지 모델 / 사진=BMW

순수 전기 모델 iX5 60 xDrive는 6세대 eDrive 기술과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직경 46mm·높이 120mm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셀로 구성된 141kWh 배터리팩이 탑재됐으며, 이 셀은 이전 세대 대비 에너지 밀도가 20% 향상됐다.

전·후륜 듀얼 모터 합산 출력은 570마력, 최대토크는 80.4kg·m이며 0→100km/h 가속은 4.4초다. 공차중량은 2,900kg이다.

충전 성능도 주목할 만하다. 최대 460kW 고속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23분이 걸린다. 10분 충전으로 약 270km 주행이 가능하다.

EPA 기준 예상 항속거리는 약 700km다. 수소전기 모델 iX5 하이드로젠은 3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사용하며 750km 주행거리를 제시한다. 고압 수소탱크 7개를 차체 하부에 배치해 실내 공간 손실을 최소화했다.

미국은 10월부터, 국내 가격은 1억 5,000만 원 예상

2027 BMW X5 5세대 풀체인지 모델
2027 BMW X5 5세대 풀체인지 모델 / 사진=BMW

미국 시장에서는 2026년 10월 가솔린 AWD 모델인 X5 40 xDrive(394마력)가 69,800달러(약 9,700만 원)에 먼저 출시된다. PHEV 모델 X5 50e xDrive는 77,500달러, 순수 전기 iX5 60 xDrive는 79,800달러(약 1억 1,100만 원)에 책정됐다.

후륜구동 가솔린·PHEV·iX5는 2027년 1분기 순차 출시되며, 612마력의 X5 M60e xDrive를 비롯한 V8 M 퍼포먼스 모델은 2027년 중 추가될 예정이다. 전체 라인업의 글로벌 출고는 2026년 11월 시작된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며, 업계에서는 국내 판매 가격을 약 1억 5,000만 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2027 BMW iX5 5세대 풀체인지 모델
2027 BMW iX5 5세대 풀체인지 모델 / 사진=BMW

5세대 X5는 전동화와 수소를 동시에 품으면서도 플래그십 SAV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BMW의 복합 전략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준다. 단일 라인업에서 5가지 파워트레인을 구현하는 것은 동급 경쟁 모델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방식이며, 이를 통해 내연기관과 전동화 수요 모두를 흡수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내연기관 중심으로 구매를 고려한다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결합된 가솔린 모델이나 PHEV가 현실적인 선택지다.

충전 인프라가 갖춰진 환경이라면 iX5 60 xDrive의 고속충전 성능과 700km대 항속거리가 강점으로 작용한다. 국내 출시 일정이 확정되는 시점에 맞춰 트림별 가격과 보조금 적용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구매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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