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테라, 재창립 7년 만에 첫 태양광 전기차 출고
연간 약 1만 6,000km 외부 충전 없이 주행 가능
2026년 말 첫 고객 인도 목표

전기차 시대의 가장 큰 숙제는 여전히 충전이다. 앱테라(Aptera) 모터스는 이 문제를 차체 자체를 태양광 패널로 뒤덮는 방식으로 풀었다.
2011년 한 차례 파산을 겪은 뒤 2019년 재창립한 이 미국 스타트업이 7년 만에 처음으로 검증 조립 라인에서 양산 검증 차량을 출고하며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Cd 0.13, 이 숫자가 1,600km 주행거리를 만든다

앱테라의 모든 것은 공기역학에서 출발한다. 전륜 2개, 후륜 1개의 3륜 구조에 2인승 캡슐형 차체를 조합해 공기저항계수 Cd 0.13을 달성했다. 포르쉐 타이칸의 Cd가 0.22, 테슬라 모델 S가 0.208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극단적인 설계인지 가늠된다.
탄소섬유와 복합소재를 사용해 차량 무게를 약 850kg까지 줄인 것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 두 가지가 맞물려 론치 에디션 기준 42kWh 배터리로 644km를 달릴 수 있다. 여기에 감마 버전은 1회 충전으로 무려 최대 1,6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효율로 따지면 10마일/kWh로, 미국 최고 효율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의 두 배 수준이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총 4.4GWh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보닛부터 리어해치까지, 차체 전면이 태양광 패널

론치 에디션의 진짜 차별점은 태양광 시스템이다. 보닛, 대시, 루프, 리어해치 전면을 태양광 패널로 덮어 맑은 날 기준 하루 최대 64km를 외부 충전 없이 회복할 수 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만 6,000km 이상을 태양광만으로 달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승용차 운전자의 일평균 주행 거리가 35~40km 수준임을 감안하면, 맑은 날이 많은 환경에서는 거의 충전 없이 일상 주행을 소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25년 4월에는 실제 도로에서 약 480km 주행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이동 중 태양광으로 32km를 추가 충전하는 데도 성공했다.
40달러짜리 보증금으로 5만 명이 줄 서 있다

현재 전 세계 사전 예약 건수는 약 5만 건이다. 100달러의 환불 가능 보증금만으로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구매 의사를 보여주는 숫자다. 론치 에디션 가격은 4만 달러,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5,700만~5,800만 원이다.
배터리 옵션별로는 250마일(약 400km)짜리 기본형이 2만 5,900달러부터 시작하며, 최대 1,609km를 달리는 AWD 최상위 모델은 4만 4,900달러에 달한다.
론치 에디션의 0-60mph 가속은 6초 이내(0-100km/h 약 6.5초)이며, AWD 버전은 0-60mph 3.5초로 훨씬 빠르지만 별도 출시 예정이다.

앱테라가 2026년 말 고객 인도를 예정대로 시작한다면, 태양광 전기차의 상용화 원년이 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미국 시장 우선으로, 국내 도입 시기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라면 일단 출시 이후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태양광 효율과 내구성 검증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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