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우디가 맞아?”… 브랜드 상징 ‘4링’ 떼고 새롭게 꺼낸 ‘중국 전용 SUV’의 충격 정체

아우디가 4링 엠블럼을 버리고 SAIC와 합작한 중국 전용 전기 SUV E7X를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했습니다. AWD 기준 671마력에 CLTC 751km를 내세우며 2026년 상반기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by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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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7X 전면
아우디 E7X / 사진=아우디

아우디가 중국 시장에서 전에 없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수십 년간 프리미엄을 상징해온 4링 엠블럼을 떼어내고 ‘AUDI’ 워드마크를 전면에 내세운 새 모델이 베이징 무대에 등장했다.

2026 오토 차이나(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AUDI E7X는 SAIC(상하이자동차)와의 합작을 통해 탄생한 중국 전용 대형 전기 SUV다. 글로벌 아우디 라인업과 시각적으로 분리된 독자 브랜드 체계를 갖추며, BYD·니오 등 현지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와의 정면 경쟁을 선언했다.

아우디 워드마크로 다시 세운 정체성

아우디 E7X 측면
아우디 E7X / 사진=아우디

E7X의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엠블럼의 부재다. 전통적인 4링 대신 ‘AUDI’ 레터링 워드마크가 자리를 차지했으며, 이는 글로벌 아우디와 중국 전용 AUDI 브랜드를 시각적으로 명확히 구분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차체는 전장 5,049mm · 전폭 1,997mm · 전고 1,710mm · 휠베이스 3,060mm로, 대형 SUV에 걸맞은 당당한 비율을 갖췄다. 전장 기준으로 현대 팰리세이드를 약 54mm 웃도는 수준이며, 3,060mm의 긴 휠베이스가 2열 공간 확보의 기반이 된다.

최고속도 230km/h 고성능 전기 SUV

아우디 E7X 후면
아우디 E7X / 사진=아우디

파워트레인은 RWD와 AWD 두 가지로 나뉜다. RWD는 300kW(약 402마력)에 100kWh 배터리를 탑재해 CLTC 기준 635km를 달리며, AWD는 500kW(약 671마력)에 109.3kWh CATL 배터리를 얹어 CLTC 기준 751km의 주행거리와 0-100km/h 3.97초, 최고속도 230km/h를 실현한다.

CLTC는 중국 공인 측정 기준으로 WLTP나 국내 환경부 기준보다 측정 환경이 관대해, 실제 주행거리는 이보다 낮게 나타날 수 있다. 충전은 고전압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10-80% 충전 13분, 10분 충전으로 약 429km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 목표로 제시됐으나, 해당 수치는 공식 교차검증이 필요하다.

59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무장한 실내

아우디 E7X 실내
아우디 E7X 실내 / 사진=아우디

실내에서는 메인 27인치 6K 곡면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총 59인치 규모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탑승자를 감싼다. BYD·니오 등 현지 브랜드가 이미 대형 디스플레이를 전면화하고 있는 시장에서, AUDI E7X는 이를 프리미엄 브랜드의 품격으로 재해석한 구성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중국 자율주행 전문 기업 모멘타(Momenta)와의 협력을 통해 루프 라이다를 탑재한 레벨3 자율주행을 아우디 브랜드 최초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정 조건 하에서 운전자의 전방 주시 의무가 해제되는 NOA 환경 구현이 핵심이다.

2026년 상반기 중국 출시 예정인 E7X

아우디 E7X 휠
아우디 E7X / 사진=아우디

E7X는 상하이 안팅 공장에서 생산되며 2026년 상반기 중국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글로벌 출시 계획도 현재로서는 없다. 순수하게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설계된 모델인 만큼, 현지 소비자의 반응이 향후 아우디-SAIC 합작 전략의 방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택한 방식이 단순한 현지화를 넘어 브랜드 분리로 나아가고 있다. 4링을 내려놓는 결정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이 판가름할 것이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현재 없는 만큼, 중국 현지 출시 후 실구매가와 실제 주행거리 인증 수치를 확인한 뒤 모델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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