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비스포크 부문 뮬리너, 더 비르투오소 콜렉션 공개
네임·포칼 협업과 돌비 애트모스 장착
소프라노·테너·베이스 3종 테마

럭셔리 카 시장에서 주행 성능 못지않게 실내 음향 경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단순 스피커 업그레이드를 넘어 공간 설계 단계부터 음향을 고려한 시스템을 선보이는 가운데, 벤틀리 뮬리너가 한층 더 높은 차원의 오디오 콜렉션을 공개하며 이 흐름에 정점을 찍었다.
벤틀리모터스의 비스포크 부문 뮬리너는 2026년 3월 24일 ‘더 비르투오소 콜렉션(The Virtuoso Collection)’을 글로벌 공개했다.
총 10,000시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완성된 이 오디오 시스템은 네임(Naim)과 포칼(Focal)의 협업을 기반으로 하며, 컨티넨탈 GT·컨티넨탈 GTC·벤테이가에 우선 적용되고 플라잉스퍼에는 2026년 내 순차 도입될 전망이다.
네임-벤틀리 15년 파트너십이 만든 정밀함

더 비르투오소 콜렉션의 핵심은 20채널 액티브 오디오 시스템이다. 스피커 18개와 드라이버 2개로 구성되며, 네임과 벤틀리가 15년간 이어온 파트너십 위에 포칼의 드라이버 기술이 더해졌다.
포칼의 특허 M자형 콘은 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실현한 구조로, 기존 대비 드라이버 콘의 움직임이 20% 증가하면서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어졌다. 이 덕분에 미세한 음의 디테일도 고르게 재현되며, 왜곡 없이 선형적인 응답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기술적 강점으로 꼽힌다.
실내 공간을 사운드 무대로 만든 더 비르투오소 콜렉션

오디오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내 소재 설계도 함께 이뤄졌다. 도어 패널에 적용된 디나미카(Dinamica) 소재는 불필요한 주파수와 진동을 흡수해 음향 간섭을 최소화한다. 비스포크로 설계된 스피커 그릴은 기존 대비 음향 투과율을 26% 향상시켜 사운드가 실내에 고르게 퍼지도록 돕는다.
여기에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렌더링과 프라운호퍼 심포리아(Fraunhofer Symphoria) 기술이 결합되면서 다차원 공간 내 사운드 이동이 구현되며, 탑승자는 마치 공연장 안에 있는 것 같은 서라운드 사운드를 체감할 수 있다.
뮬리너의 소프라노·테너·베이스 3종 테마

더 비르투오소 콜렉션은 소프라노·테너·베이스 3종의 실내 소재 테마로 구성된다. 각 테마는 음악의 음역대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서로 다른 실내 소재 조합으로 차별화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외에 뮬리너 비스포크 커스텀을 통해 개별 사양으로 주문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스템 장착 시에는 비르투오소 콜렉션 전용 웰컴 애니메이션도 함께 적용된다. 해당 시스템은 2023년 한정 공개된 뮬리너 바투르(Batur) 18대에 최초로 탑재된 바 있으며, 이번 공개를 통해 주요 라인업으로 확대됐다.
더 비르투오소 콜렉션이 적용되는 모델은 컨티넨탈과 벤테이가이다. 컨티넨탈 GT·GTC는 전장 4,890mm, 전폭 1,966mm, 전고 1,405mm, 휠베이스 2,851mm의 차체를 공유하며, 벤테이가는 전장 5,125mm, 전폭 2,010mm, 전고 1,710mm, 휠베이스 2,995mm이다. 플라잉스퍼에는 2026년 내 순차 도입될 전망이다.

벤틀리 뮬리너가 오디오 옵션 하나에 공들인 시간과 기술력은 단순한 부가 사양을 넘어, 차량 경험 전체를 재정의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음향 설계가 실내 소재와 구조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럭셔리 오디오 경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셈이다.
옵션 가격은 세금 제외 영국 기준 약 5,015만 원으로, 비스포크 감성을 원하는 오너에게는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다. 다만 비스포크 커스텀 사양은 별도 가격이 책정되므로, 구매 전 뮬리너 공식 채널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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