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들까지 반했다”… 크롬 장식 싹 걷어낸 BMW ‘7시리즈 블랙 트림’ 출시

BMW 코리아가 외관을 검게 꾸민 7시리즈 블랙 트림 2종을 출시하며 대형 세단 라인업을 확장합니다.

BMW 7시리즈 블랙 트림
BMW 7시리즈 블랙 트림 / 사진=BMW

국내 대형 세단 시장에서 외관 차별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고성능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롬 마감을 걷어내고 블랙 하이글로스로 채워 넣는 이른바 ‘다크닝’ 트렌드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국내 판매 가격이 1억 원을 훌쩍 넘는 플래그십 세단에서도 이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BMW 코리아가 7시리즈 플래그십 세단에 블랙 트림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대상 모델은 740i xDrive M 스포츠 리미티드와 740d xDrive M 스포츠 두 가지로, 기존 파워트레인과 주요 사양을 유지하면서 외관 크롬 요소를 블랙 하이글로스로 일괄 교체한 구성이다.

크롬을 지운 자리를 블랙 하이글로스가 채우다

BMW 7시리즈 블랙 트림
BMW 7시리즈 블랙 트림 / 사진=BMW

블랙 트림의 핵심은 외관 마감 변화에 있다. 사이드 미러 블레이드, 사이드 윈도우 프레임, 도어 핸들, 사이드 실 커버 등 기존에 실버 크롬으로 처리되던 부위를 블랙 하이글로스로 교체했다.

빛 반사 특성이 줄어드는 대신 어두운 톤이 강조되면서 차체 실루엣이 더욱 선명해지는 효과가 있다. 전장 5,390mm, 전고 1,545mm, 전폭 1.950mm, 휠베이스 3,215mm의 대형 차체를 검게 통일된 포인트로 감싸, 플래그십 세단 특유의 위압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가솔린과 디젤, 두 블랙 트림의 성능 차이

BMW 7시리즈 블랙 트림
BMW 7시리즈 블랙 트림 / 사진=BMW

740i 블랙 트림에는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2,998cc)이 탑재되며 최고출력 381PS, 최대토크 55.06kgf·m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약 10.3km/ℓ 수준이다. 740d 블랙 트림은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약 3.0L)을 얹어 최고출력 299PS, 최대토크 68.3kgf·m를 낸다.

가솔린 모델보다 출력은 낮지만 토크가 더 크며, 복합연비는 약 13km/ℓ 이상으로 연료비 부담이 적다. 두 모델 모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xDrive 상시 사륜구동을 공통으로 탑재한다. 48V 시스템은 출발·가속 시 토크를 보충하고 아이들링 스톱과 재시동을 매끄럽게 처리해 연비와 승차감을 동시에 챙기는 역할을 한다.

기존 트림 대비 소폭 높은 가격 포지션

BMW 7시리즈 실내
BMW 7시리즈 실내 / 사진=BMW

블랙 트림의 가격은 740i xDrive M 스포츠 리미티드 기준 1억 6,080만 원, 740d xDrive M 스포츠 기준 1억 5,070만 원으로, 두 모델 모두 부가가치세 포함·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이다.

기존 740i xDrive M 스포츠 리미티드가 약 1억 5,910만 원, 740d xDrive M 스포츠가 약 1억 4,910만 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블랙 트림은 각각 약 170만 원, 160만 원가량 높게 책정됐다. 성능과 내부 구성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외관 마감 차별화에 따른 가격 차이다.

G70 세대 라인업 확장의 연장선

BMW 7시리즈 실내
BMW 7시리즈 실내 / 사진=BMW

G70 7세대 7시리즈는 2022년 말 국내 시장에 도입된 이후 740i·i7로 출발해 740d·750e 순으로 라인업을 넓혀 왔다. 2023년 이후에는 740i에 xDrive와 M 스포츠 리미티드 구분이 추가되고, 740d는 M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재편되는 등 고급·스포티 이미지 강화를 위한 조정이 이어졌다.

블랙 트림은 이 흐름의 연장선에서, 파워트레인 변경 없이 외관 이미지를 달리해 라인업 폭을 넓히는 트림 전략으로 자리 잡는다.

BMW 7시리즈
BMW 7시리즈 / 사진=BMW

국내 대형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트림 다양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성능 변경 없이 외관 콘셉트만 달리하는 방식은 기존 모델 주기를 늘리면서도 구매 선택지를 넓히는 효율적인 상품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동급 경쟁 모델들도 다크 외관 옵션을 잇따라 추가하는 추세인 만큼, 블랙 트림의 시장 반응이 향후 7시리즈 라인업 운영 방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구매를 검토하는 소비자라면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모델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주행거리가 많다면 연비 우위가 뚜렷한 740d 블랙 트림이 장기적으로 연료비 절감에 유리하며, 고회전 특성과 가솔린 특유의 응답성을 선호한다면 381PS의 740i 블랙 트림이 적합하다.

두 모델 모두 xDrive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공유하는 만큼, 실질적인 선택 기준은 파워트레인 취향과 연료비 계획에 맞추는 것이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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