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상업용 모빌리티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도심 승차공유부터 공항 리셉션까지, 전통적으로 대형 내연 미니밴이 독점하던 영역에 PHEV 차량이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BYD의 상업용 전용 브랜드 링후이가 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미니밴 M9를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판매 모델 BYD M9를 기반으로 개발된 이 차는 DM-i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블레이드 배터리를 결합해 총 주행거리 1,105km라는 수치를 앞세운다.
상업용 전용 브랜드 링후이, M9로 틈새 공략

BYD는 승차공유·택시 등 상업용 차량이 일반 소비자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링후이를 별도 브랜드로 운영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등록된 링후이 라인업은 순수 전기차인 e5·e7·e9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M9로 구성되는데, M9는 이 중 유일한 PHEV다.
링후이 M9는 BYD M9를 기반으로 전면부에 크롬 장식 대형 그릴을 새로 적용하고 슬라이딩 도어와 18인치 휠을 기본으로 장착해 접근성과 고급 이미지를 동시에 겨냥한 디자인으로 마무리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5,200mm, 전폭 1,970mm, 전고 1,805mm, 휠베이스 3,045mm로, 국내 대형 미니밴과 유사하거나 전장·전고 면에서 소폭 앞서는 수준이어서 카니발급 대형 미니밴으로 분류된다.
DM-i와 블레이드 배터리의 조합

파워트레인은 BYD의 DM-i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1.5리터 터보 엔진이 147마력을 내며 주로 발전과 고속 크루즈를 담당하고, 268마력의 전기모터가 구동 중심 역할을 맡는 구조다.
저속·도심 구간에서는 전기모터 위주로 작동하다가 배터리 잔량과 주행 조건에 따라 엔진이 발전 또는 직결 모드로 전환되는 방식으로 효율을 높인다.
26.6kWh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모드만으로 최대 118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50리터 연료탱크까지 더하면 복합 기준 총 주행거리가 1,105km에 달한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을 길게 늘인 형태로 설계해 열 관리 성능을 높이고 관통 시험 등 고강도 안전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빈도 운행이 잦은 상업용 차량에 적합한 내구성과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7인승 실내와 상위 트림 편의사양

실내는 2+2+3 구조 7인승으로 구성돼 2열 캡틴 시트와 3열 벤치 시트를 결합한 레이아웃을 제공한다. 기본형에는 12.8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되며, Di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화웨이 HiCar 연동, 4개 구역 음성인식 기능을 갖췄다.
상위 트림으로 올라가면 15.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1·2열 열선·통풍·마사지 시트, 2열 접이식 테이블, 12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연속 감쇠 제어 서스펜션이 추가돼 VIP 리셉션·비즈니스 이동에서도 충분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까지 8.9초라는 가속 성능도 상업용 미니밴으로서 경쟁력 있는 수치다.
가격과 보증이 만들어내는 TCO 경쟁력

중국 현지 판매 가격은 188,800위안에서 199,800위안으로, 원화 환산 기준 약 4,200만~4,500만 원 수준이다. 동급 대형 미니밴의 국내 판매가격이 트림에 따라 3,000만~5,000만 원대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PHEV 파워트레인과 상업용 특화 편의사양을 포함한 가격대로서 경쟁력이 있다.
보증 조건도 주목된다. 차체는 6년 또는 150,000km, 상업용 전동 시스템은 6년 또는 600,000km 보증이 제공된다. 연간 100,000km 이상 운행하는 승차공유·리셉션 차량이라도 최소 6년간 전기 구동계 핵심 부품에 대한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운수업·모빌리티 사업자 입장에서 총소유비용 관리에 유리한 구조다.

상업용 모빌리티 시장에서 고효율 대형 미니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링후이 M9는 브랜드 전략, 파워트레인 효율, 가격, 보증이라는 네 가지 요소를 고루 갖추면서 기존 대형 내연 미니밴이 지배하던 시장에 선명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차는 도심 승차공유나 공항 리셉션처럼 주행거리가 길고 운행 빈도가 높은 상업용 사업자에게 특히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중국 현지 기준 사양과 가격이므로, 다른 시장에 출시될 경우 제원과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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