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가 무려 31.7km/L?”… 독일 뮌헨 모토쇼에서 유럽 최초로 공개된 하이브리드 웨건, BYD 씰 6 DM-i 투어링

BYD가 독일 뮌헨 모터쇼에서 연비 31.7km/L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웨건 '씰 6 DM-i 투어링'을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한 번 충전으로 1,300km 주행이 가능하며 중국 내 시작가는 2,140만 원이다.

by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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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독일 뮌헨 모터쇼서 ‘씰 6 DM-i 투어링’ 유럽 최초 공개
한 번에 1,300km 주행 가능한 하이브리드 웨건
국내 출시 소식은 아직 미정

BYD 씰 6 DM-i 투어링
BYD 씰 6 DM-i 투어링 / 사진=BYD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BYD가 유럽 시장의 심장부에서 현대·기아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향해 강력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현지시간 8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한 ‘2025 IAA 모빌리티’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테이션 왜건 ‘BYD 씰 6 DM-i 투어링’을 유럽 시장에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1,300km 이상의 압도적인 항속거리와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약 2,140만 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은 단순한 신차 공개를 넘어, 시장의 모든 규칙을 다시 쓰겠다는 BYD의 야심을 드러냈다.

BYD 씰 6 DM-i 투어링
BYD 씰 6 DM-i 투어링 / 사진=BYD

BYD 씰 6 DM-i 투어링은 BYD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씰(Seal)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최초의 왜건 모델이다. 이 차의 가장 큰 무기는 ‘실용성’이다. 전장 4,850mm, 휠베이스 2,790mm의 차체는 프리미엄 왜건의 대명사인 아우디 A4 아반트보다 88mm나 긴 휠베이스를 확보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670리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35리터까지 확장되어 캠핑이나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최적화됐다. 여기에 난방 기능까지 포함된 빌트인 냉장고를 탑재한 것은 실용성에 대한 BYD의 집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BYD 씰 6 DM-i 투어링 엔진룸
BYD 씰 6 DM-i 투어링 엔지룸 / 사진=BYD

심장인 파워트레인은 BYD의 자랑인 ‘DM-i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1.5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두 가지 사양으로 운영되는데, 엔트리 모델조차 100km를 단 3.15리터의 연료로 주행(연비 약 31.7km/L)하는 경이로운 효율을 보여준다.

18.71kWh의 대용량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한 상위 모델은 순수 전기만으로 최대 150km(중국 C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국내 평균 출퇴근 거리를 감안할 때, 주중에는 사실상 전기차처럼 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BYD 씰 6 DM-i 투어링 실내
BYD 씰 6 DM-i 투어링 실내 / 사진=BYD

이 차가 시장에 던진 가장 큰 충격파는 ‘가격’이다. 중국 내 시작 가격은 109,8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2,140만 원에 불과하다. 물론 이 가격이 유럽이나 한국 시장에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관세와 부가세 등을 고려한 영국 시장의 예상 가격은 약 3만 4천 파운드(약 5,660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가격조차 동급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파사트 GTE나 BMW 3시리즈 투어링 PHEV가 7~8천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가성비’를 갖췄다는 평가다.

BYD 씰 6 DM-i 투어링 실내
BYD 씰 6 DM-i 투어링 실내 / 사진=BYD

BYD는 단순히 저렴한 차를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생태계를 구축하는 장기적인 전략을 함께 발표했다.

2026년 2분기까지 유럽 전역에 200~300개의 자체 급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배터리 성능 점수를 제공하는 중고차 인증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신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가장 큰 불안 요소인 ‘AS와 중고차 가치 하락’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BYD 씰 6 DM-i 투어링
BYD 씰 6 DM-i 투어링 / 사진=BYD

이번 BYD 씰 6 DM-i 투어링의 등장은 국내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BYD는 이미 아토3, 씰, 돌핀 등 순수 전기차 모델들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산차 라인업에는 사실상 전무한 ‘합리적인 가격의 PHEV 왜건’이 등장한다면 시장의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특히 실용성을 중시하는 아웃도어 인구나 고효율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현대차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SUV의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물론, BYD가 제시한 전기 주행거리는 중국 CLTC 기준으로, 국내 환경부의 엄격한 인증을 거치면 다소 줄어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 그리고 장기적인 브랜드 신뢰 구축 전략까지 갖춘 BYD 씰 6 DM-i 투어링은 유럽을 넘어 한국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잠재력을 지닌 ‘게임 체인저’임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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