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딜락이 순수 전기 풀사이즈 SUV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에스컬레이드 IQ의 롱바디 파생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IQL이 2026년 5월 22일 국내에서 계약과 출고를 동시에 개시하면서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했다.
차급과 가격 모두 최상위를 겨냥한 모델답게, 205kWh 대용량 배터리와 800V 충전 아키텍처, 5,804mm에 달하는 롱바디 차체를 앞세워 의전 및 가족 수요를 동시에 노린다.
에스컬레이드 IQL이 만든 공간의 차이

에스컬레이드 IQL의 차체 제원은 전장 5,804mm, 전폭 2,167mm(미러 제외), 전고 1,933mm, 휠베이스 3,459mm다. 기존 에스컬레이드 IQ 대비 전장이 약 107mm 늘었으며, 추가된 길이는 모두 차체 후방에 집중돼 3열 공간 확대로 직결됐다. 3열 레그룸은 IQ 대비 약 110mm 이상 늘었고, 헤드룸도 소폭 증가했다.
수직형 박스 루프라인은 3열 탑승객의 체감 개방감을 높이는 동시에 트렁크 상단 공간도 함께 확보했다. 전면 e-트렁크는 345L 용량으로, 후면 트렁크와 분리된 전후방 이중 수납 구조를 갖췄다.
1회 충전에 710km 달리는 고효율 SUV

배터리 용량은 205kWh로, 1회 충전 복합 기준 주행거리는 710km다. 800V 고전압 충전 아키텍처를 적용해 최대 350kW 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약 10분 충전으로 약 116마일(약 187km)을 추가 주행할 수 있다.
다만 350kW 충전은 해당 출력을 지원하는 충전 인프라가 전제 조건인 만큼, 국내 충전 환경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710km 수치 역시 복합 인증 기준으로, 실주행 조건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구동계는 듀얼 모터 전륜구동 기반이며, 일반 모드 680hp, Velocity Max 모드에서 최대 750hp를 발휘한다.
55인치 디스플레이가 바꾼 실내 환경

운전석 정면에는 35인치와 20인치 패널을 결합한 55인치 호라이즌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AKG Studio Reference 최대 42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이며, 2열에는 14방향 전동 조절과 마사지 기능을 갖춘 이그제큐티브 시트가 기본 적용된다.
12.6인치 개인 스크린, 듀얼 무선 충전 패드, 헤드레스트 스피커, 수납식 트레이 테이블도 2열 전용으로 제공되며, 개별 개폐 테일게이트 글라스는 적재 편의성을 높인다.
캐딜락 핸즈프리 주행 기능도 지원

주행 보조 시스템 Super Cruise는 국내 약 2만 3,000km 도로망에서 Eyes On 조건 하에 핸즈프리 주행을 지원한다. 4륜 조향 시스템은 저속에서 후륜을 최대 10도 반대 방향으로 꺾어 대형 차체의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에서는 동일 방향 조향으로 차선 변경 안정성을 보조한다.
MRC 4.0 댐퍼는 초당 1,000회 노면 감지를 통해 감쇠력을 실시간 제어하며, 에어 서스펜션과 결합해 차고 조절과 승차감을 함께 담당한다.

트림은 Premium Sport 단일 구성으로, 국내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억 8,757만 원이다. 외장은 6가지, 내장은 카멜리아 브라운 1종이 제공된다.
에스컬레이드가 쌓아온 풀사이즈 SUV의 유산을 전동화로 계승하겠다는 캐딜락의 의지가 담긴 모델이다. 내연기관 에스컬레이드와의 포지션 구분이 앞으로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3열 승차감과 대용량 수납, 장거리 주행을 동시에 원하는 수요라면 비교 대상이 많지 않은 차다. 다만 3억원에 가까운 가격과 대형 차체에 따른 주차·충전 환경은 구매 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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