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아말피, 640마력 심장 달고 국내 상륙
10월 23일, 공식 출시 및 판매 돌입
제로백 ‘3.3초’ 성능과 ‘첨단 제어’ 장비 장착

이탈리아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가 2025년 10월 23일, 자사 라인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엔트리 GT 모델 페라리 아말피(Ferrari Amalfi)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 일정에 돌입했다.
아말피는 선대 모델인 페라리 로마(Ferrari Roma)의 ‘라 누오바 돌체 비타(새로운 달콤한 인생)’ 콘셉트를 계승하면서도, 상위 모델의 첨단 기술과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기존 로마 쿠페(약 3억 2천만 원대)보다 7천만 원가량 인상된 3억 9천만 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취등록세를 포함한 실제 소비자 구매 가격은 4억 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페라리가 엔트리 모델임에도 4억 원대의 가격표를 자신하는 배경에는 상위 모델로부터 이식된 강력한 전자 제어 기술이 있다. 페라리 아말피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296 GTB에 먼저 적용되었던 ‘ABS 에보’ 시스템과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 기술이 탑재됐다.
‘ABS 에보’ 시스템은 6축 섀시 센서(6w-CDS)와 유기적으로 작동하며, 어떤 노면 조건에서도 제동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페라리의 최신 브레이크 제어 로직이다. 이 기술 덕분에 아말피는 시속 100km/h에서 완전히 정지하는 데 필요한 제동 거리가 30.8m에 불과한 압도적인 제동력을 확보했다.

외관 디자인은 로마와 유사한 GT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윈도우 패널을 제외한 모든 외장 부품을 새로 설계했다. 특히 전면부는 전통적인 그릴 디자인을 과감히 삭제하고, 차체와 동일한 색상의 밴드 아래로 헤드라이트와 각종 센서를 통합 배치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완성했다. 페라리는 이를 두고 “복잡함을 덜어내고 단순함 속에서 조형미를 찾는” 브랜드의 최신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차체 크기는 페라리의 프론트 엔진 GT 비율을 그대로 유지했다. 페라리 아말피의 공식 제원은 전장 4,656mm, 전폭 1,938mm, 전고 1,301mm이며, 휠베이스는 2,670mm로 확인됐다. 이는 선대 모델인 로마와 비교 시 휠베이스, 전폭, 전고는 완전히 동일하지만 전장이 4mm 소폭 길어진 수치다.
근소한 차이지만, 공기역학 성능과 디자인 완성도를 위해 외장 패널 전체를 새롭게 디자인했다는 페라리의 설명을 뒷받침하는 기술적 증거이기도 하다. 2+2 시트 구조를 갖춘 럭셔리 GT로서 안정적인 스탠스와 유려한 프로파일을 동시에 구현한 크기다.

실내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각각 감싸는 듀얼 콕핏 구조를 따르면서도, 최근 몇 년간 페라리가 고수했던 터치 방식 인터페이스 대신, 물리 버튼이 복원된 신형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이는 시동 버튼을 포함한 주요 조작계의 촉각적인 피드백을 강화하여 운전자와의 교감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편의사양으로는 부메스터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도심 주행 시 과속 방지턱 등에서 차체를 보호하는 프런트 리프트 시스템 등이 마련되었으며, 다양한 내외장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페라리 아말피의 심장에는 V8 3.9리터(일부 자료 4.0리터 표기)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조합되어 뒷바퀴를 굴린다. 최고출력은 640마력, 최대토크는 77.5kg.m에 달한다.
이는 선대 모델인 로마보다 20마력 상승한 수치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 역시 0.1초 단축된 3.3초를 기록했다.

아말피가 속한 럭셔리 GT 시장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포진해 있다. 대표적으로 애스턴마틴의 신형 ‘슈퍼 투어러’ DB12는 V8 4.0리터 트윈터보 엔진으로 680마력의 더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또한, 고성능 GT의 교과서로 불리는 포르쉐 911 터보(580마력)는 강력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앞세워 아말피와 시장을 다툰다.
상위 모델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행 성능과 감성 품질을 모두 끌어올린 페라리 아말피가 치열한 국내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에서 페라리 라인업의 든든한 막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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