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익스플로러 EV 업데이트 출시
2026년 5월부터 차량 인도 예정
LFP 배터리 전환으로 스탠다드 레인지 전면 개편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실용성을 앞세운 중형 SUV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주행거리와 충전 편의성이 구매 결정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으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 화학 조성 변경이라는 카드를 속속 꺼내들고 있다.
포드가 익스플로러 EV의 2026년형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새로 탑재하며 대대적인 업데이트에 나섰다.
주행거리 새로 쓴 포드의 LFP 배터리 전환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의 배터리를 기존 52kWh NMC(니켈·망간·코발트)에서 58kWh LFP로 교체한 것이다. 단순한 용량 증가에 그치지 않고 배터리 화학 조성 자체를 바꾼 덕분에, WLTP 기준 주행거리는 378km에서 444km로 66km 늘어났다.
특히 LFP 배터리는 100% 충전을 일상적으로 사용해도 배터리 수명에 무리가 없다는 특성 덕분에, 기존 NMC 배터리에서 권장하던 80% 충전 상한선이 사라진다. 이 덕분에 표기된 주행거리보다 실질 활용 가능한 항속 거리가 더욱 늘어나는 셈이다. DC 급속 충전은 최대 110kW를 지원하며, 10-80% 충전 시간은 28분이다.
출력과 토크 모두 끌어올린 익스플로러 EV의 시원한 가속감

배터리 교체와 함께 전기모터 출력도 기존 125kW(170PS)에서 140kW(190PS)로 높아졌고, 최대 토크는 310Nm에서 350Nm으로 40Nm 향상됐다. 이 결과 0-100km/h 가속 시간이 기존 8.7초에서 8.0초로 0.7초 단축되면서, 시내 주행과 고속 진입 구간에서의 응답성이 한층 개선됐다.
한편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의 견인력은 1,200kg을 지원하며, 익스텐디드 레인지와 AWD 트림은 79kWh NMC 배터리와 210kW 모터 구성을 유지한다. 익스텐디드 레인지 트림의 최대 주행거리는 602km 수준이다.
캠핑·아웃도어까지 고려한 편의 기능 확충

주행 성능 외에도 실생활 편의 기능이 다수 추가됐다. Pro Power Onboard 시스템을 통해 최대 2.3kW의 외부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캠핑이나 아웃도어 활용도가 높아졌으며, 신호등 인식과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을 포함한 ADAS 업데이트도 이뤄졌다.
주차 경로를 자동 학습하는 Trained Park Assist와 Ford SYNC Mov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새롭게 탑재됐다. LFP 배터리는 코발트와 니켈 등 희소 원자재를 사용하지 않아, 생산 공정에서의 원자재 의존도 절감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실용파 소비자를 겨냥한 포지셔닝

2026년형 스탠다드 레인지의 기본 가격은 현지 기준 약 6,823만 원으로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사양을 전면 개선하면서도 가격 인상 없이 동결한 점은 실구매자 입장에서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2026년 5월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며, 유럽 시장 전용 모델로 출시된다.
익스플로러 EV는 폭스바겐 MEB 플랫폼을 공유하며 전장 4,634mm·전폭 1,872mm·전고 1,626mm·휠베이스 2,767mm의 쿠페형 실루엣을 갖췄다.

전기 SUV 시장에서 배터리 기술 전환은 이제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브랜드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 LFP 배터리 적용을 통해 주행거리·출력·충전 편의성을 동시에 개선하면서 가격까지 지킨 이번 업데이트는, 포드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실용성 포지션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유럽 현지 시판 모델인 만큼 국내 구매는 현재 불가하지만, 글로벌 전동화 트렌드의 흐름을 가늠하는 레퍼런스로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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