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시장은 짧은 주기로 새 모델이 쏟아지는 극도의 경쟁 환경 속에 있다. 단순한 가격 싸움을 넘어 이제는 주행거리, 출력, 첨단 기능까지 모두 갖춰야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성 경쟁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이다. 대형 전기 세단 세그먼트에서도 이 흐름은 뚜렷하게 감지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리자동차의 전동화 서브 브랜드 갤럭시가 대형 전기 세단 TT를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약 5m에 달하는 차체, 최대 578마력의 듀얼 모터 AWD, 그리고 세 가지 배터리 용량으로 구성된 라인업이 핵심이다.
패스트백 세단 차체의 날렵한 디자인

갤럭시 TT는 전장 4,999mm, 전폭 1,919mm, 전고 1,479mm, 휠베이스 2,920mm의 준대형 패스트백 세단이다. 낮고 긴 차체 비율로 쿠페형 실루엣을 구현하면서도 넉넉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전면에는 날렵한 L자형 헤드램프가 배치되고, 지리가 2세대 디자인 언어로 내세우는 ‘리플 에스테틱’ 테마를 통해 유려한 곡선과 공력 성능을 함께 구현했다.
특히 후면에 탑재된 가변형 리어 스포일러가 눈에 띄는데, 속도에 따라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면서 고속 구간에서는 다운포스를 높이고, 저속 구간에서는 공기저항을 줄여 효율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싱글 모터 333마력에서 AWD 578마력까지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 방향으로 구성된다. 기본형은 245kW 출력의 후륜 구동 싱글 모터로, 약 333마력에 해당하는 출력과 최고속도 시속 180km를 제공한다. 싱글 모터 사양에는 18인치 휠이 조합된다.
성능 지향 수요를 위해서는 전륜에 180kW 모터를 추가한 듀얼 모터 AWD 사양이 준비되며, 이 경우 시스템 최고출력이 약 425kW, 약 578마력 수준까지 올라간다.
19인치 휠이 짝을 이루는 이 사양은 중국 전기 세단 시장에서도 최상위권 출력 경쟁에 합류하는 수준이다. 차체 기반에는 지리그룹 전기차 전용 SEA 플랫폼이 활용되며, 배터리 일체형 아키텍처와 낮은 무게중심을 통해 차체 강성과 핸들링 정교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CLTC 기준 최대 725km 주행거리 자랑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계열로, 약 52.5kWh, 63.8kWh, 75.2kWh 세 가지 용량이 준비된다. LFP 배터리는 NCM 계열보다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내구성과 열 안정성에서 강점을 가지는 화학 구조로 장수명·안전성 지향 전기차에 넓게 채택된다.
주행거리는 중국 CLTC 기준으로 기본형 52.5kWh 사양이 약 540km, 63.8kWh 모델이 약 640km 수준을 확보했으며, 최상위 75.2kWh 사양은 휠과 트림 구성에 따라 725km 이상에 이른다.
다만 CLTC 기준 수치는 한국 환경부 기준이나 실사용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약 20-30%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해당 수치를 그대로 실사용 거리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참고 지표로 활용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갤럭시 라인업 내 역할, 국내 출시는 미정

갤럭시 TT는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 E8 아래에 자리하며 가격은 16만~20만 위안으로 예상된다. 가격과 성능의 균형을 통해 판매 볼륨을 이끄는 역할로 포지셔닝으로 합리적 가성비 세단 수요를 담당하는 A7 EV와 역할을 나누는 구조다.
갤럭시 브랜드는 런칭 약 37개월 만에 누적 판매 200만 대를 달성했다는 성장세가 언급되며, TT가 이 흐름을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구체적인 판매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배터리 용량과 구동 방식, 옵션 패키지에 따라 트림별 가격이 정해질 전망이다.

갤럭시 TT는 중국 전기 세단 시장이 가격 경쟁을 넘어 제품 완성도 경쟁으로 이행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5m급 차체와 최대 578마력 AWD, 725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춘 세단이 중간급 포지셔닝을 노린다는 점에서, 경쟁 브랜드에도 상품성 상향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에게 갤럭시 TT와의 직접 접점은 현재 없으며, 갤럭시 브랜드의 한국 진출 계획도 공개된 바 없다.
지리그룹이 볼보·폴스타·로터스·지커를 통해 국내에서 멀티 브랜드 전략을 구축해온 만큼, 지커의 한국 시장 성과가 향후 중국계 브랜드 국내 도입 논의에서 참고 지표로 언급될 가능성은 있다. TT의 중국 내 출시 이후 시장 반응과 함께 갤럭시 브랜드의 해외 전략 방향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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