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건 혁신이다”… 계기판 없는 테스트카 포착, 제네시스 GV90 어떻게 나올까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에서 기존 계기판이 사라진 '클러스터리스' 실내가 국내 도로에서 포착됐다. 2026년 출시 예정인 이 플래그십 SUV는 모든 정보를 HUD와 중앙 디스플레이로 통합하는 혁신적 디자인을 적용한다.

by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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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포착된 GV90 실내 스파이샷
사라진 계기판에 누리꾼들 의문
‘클러스터리스’ 콕핏 현실화 예고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실내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실내 / 사진=클리앙

제네시스의 차세대 플래그십 SUV, 제네시스 GV90의 실내가 마침내 국내 도로에서 포착됐다. 그런데 가장 놀라운 사실은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점이다. 운전자의 눈앞, 스티어링 휠 너머에 있어야 할 계기판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모습은 자동차 시장에 거대한 충격과 함께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실내
제네시스 GV90 테스트카 실내 / 사진=클리앙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한 장의 사진이 논란의 시작이었다. 위장막을 두른 채 주행 중인 GV90 테스트 차량의 창문 너머로, 운전석의 전통적인 계기판 자리가 텅 비어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테스트용 임시 조치가 아닌, 제네시스가 예고해 온 미래 인테리어 철학의 과감한 실현으로 풀이된다. 이 파격적인 디자인의 해답은 지난 2024년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제네시스 네오룬에 있다.

당시 제네시스는 물리적 계기판을 없애고 모든 정보를 중앙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로 통합하는 ‘클러스터리스(Clusterless)’ 콕핏을 선보인 바 있다. 콘셉트카의 상상이 양산차의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 사진=제네시스

그렇다면 제네시스는 왜 운전자에게 가장 친숙한 정보 창구인 계기판을 없애는 선택을 했을까? 이는 ‘더 많이 채우는 것’이 미덕이었던 기존의 럭셔리 공식을 뒤집고, ‘어떻게 비워낼 것인가’에 집중하는 제네시스만의 ‘비움의 미학’을 반영한다.

물리적인 구획을 허물어 운전자의 시야를 해방시키고, 꼭 필요한 정보만을 정제하여 HUD와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띄워줌으로써 오히려 운전에 대한 몰입감과 감성적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미니멀리즘을 넘어, 기술을 통해 더 여유롭고 안정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하려는 인간 중심 디자인 철학의 결과물이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실내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실내 / 사진=제네시스

물론 이러한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기술이 필수적이다. 속도, 배터리 잔량, 내비게이션 등 핵심 정보를 왜곡 없이 운전자의 시야에 투사하는 대화면·고해상도 HUD 기술의 완성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제네시스 GV90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기반으로, 113.3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7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장은 5,250mm 수준에 휠베이스는 3,400mm로 예상된다.

이처럼 압도적인 기술적 기반 위에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더해, BMW iX나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등과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의지다.

제네시스 GV90 디자인 예상도
제네시스 GV90 디자인 예상도 / 사진=유튜브 뉴욕맘모스

2026년 출시가 유력한 제네시스 GV90의 ‘사라진 계기판’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미래 자동차 실내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작가 1억 5천만 원 이상이 예상되는 이 플래그십 SUV가 과연 비움의 미학을 통해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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