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 건했다”… 새롭게 공개된 경형 전기차, 캐스퍼의 ‘아성’ 무너뜨리나

혼다가 경형 전기차 'N-ONE e:'를 공개했다. 1회 충전으로 270km 주행이 가능해 기존 시장 1위 닛산 사쿠라보다 90km 더 멀리 간다.

by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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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경형 전기차 ‘N-ONE e:’ 공개
자사 ‘N-ONE’ 디자인 계승한 도심형 전기차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경쟁

혼다 N-ONE e:
혼다 N-ONE e: / 사진=혼다

혼다가 일본 경형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혼다는 지난 28일, 브랜드의 인기 경차 N-ONE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 ‘N-ONE e:’를 공식 공개했다.

이 모델은 경쟁 모델인 닛산 사쿠라를 압도하는 주행거리와 최신 편의사양으로 무장해, 하반기 일본 내수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고된다.

혼다 N-ONE e:
혼다 N-ONE e: / 사진=혼다

N-ONE e: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주행거리다. 1회 완전 충전 시 WLTC 기준 최대 27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일본 경형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닛산 사쿠라(최대 180km)보다 무려 90km나 긴 거리로, 소비자들의 가장 큰 고민인 ‘주행거리 불안’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는 압도적인 경쟁 우위다.

혼다 N-ONE e:
혼다 N-ONE e: / 사진=혼다

디자인은 ‘친숙한 일상의 파트너’라는 개발 콘셉트를 충실히 따른다. N-ONE e:는 상징적인 원형 헤드램프 등 기존 N-ONE의 디자인을 계승하며 친근한 인상을 준다.

기반이 된 N-ONE의 콤팩트한 차체, 즉 전장 3,395mm, 전폭 1,475mm, 전고 1,545mm, 휠베이스 2,520mm의 제원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내 공간을 극대화하는 박스카 스타일을 완성했다. 평평한 루프라인과 깔끔하게 차체 색상으로 마감된 범퍼, 클리어 타입 리어램프는 군더더기 없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혼다 N-ONE e: 실내
혼다 N-ONE e: 실내 / 사진=혼다

실내는 최신 전기차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대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배치했으며, 신형 스티어링 휠과 버튼식 변속기를 적용해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스티어링 휠의 버튼만으로 가속 페달 하나로 가감속을 모두 제어하는 원페달 드라이빙 모드를 손쉽게 활성화할 수 있다.

혼다 N-ONE e: 실내
혼다 N-ONE e: 실내 / 사진=혼다

실용성 역시 놓치지 않았다. 2열 시트는 50:50 비율로 분할 폴딩이 가능하며, 완전히 평평하게 접을 수 있어 차박이나 부피가 큰 짐을 싣기에 용이하다.

여기에 차량의 배터리를 외부 전력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과 가정용 전력 공급 기능인 V2H(Vehicle to Home)까지 지원해,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혼다 N-ONE e:
혼다 N-ONE e: / 사진=혼다

파워트레인은 일본 경차 규제에 맞춰 최고출력 64마력의 싱글 전기모터를 탑재해 전륜을 굴린다. 출력은 제한적이지만,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초기 토크(최대 16.5kgf·m 추정)를 바탕으로 도심 주행에서 경쾌하고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혼다 N-ONE e:
혼다 N-ONE e: / 사진=혼다

혼다 N-ONE e:는 올가을 일본 시장에 공식 출시되며, 9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아쉽게도 유럽을 제외한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출시 계획은 미정으로, 국내에서 만나볼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

하지만 일본 시장에서 닛산 사쿠라의 독주를 저지하고, 비슷한 시기 출사표를 던진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과 어떤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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