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HIMA 생태계의 하이엔드 전동화 브랜드 마에스트로가 첫 번째 세단으로 중국 초고가 럭셔리 시장에 존재감을 새긴 데 이어, 두 번째 모델로 방향을 예상 밖의 차종으로 잡았다. SUV를 건너뛰고 풀사이즈 MPV를 선택한 것이다.
JAC 그룹과 화웨이가 허페이 공장에서 함께 생산하는 이 브랜드의 신모델이 바로 마에스트로 V800이다. 세단 S800이 닦아 놓은 브랜드 자산을 발판 삼아, 기존 수입 플래그십 MPV가 독점해 온 고가 세그먼트를 정면 공략하는 전략적 신차로 주목된다.
S800 패밀리룩 계승한 5.5미터급 대형 MPV

V800의 외관은 S800과 동일한 디자인 언어를 공유한다. 전장 5,495 mm, 전폭 2,006 mm, 전고 1,850 mm에 휠베이스 3,430 mm를 갖춘 초대형 차체를 기반으로, 수직형에 가까운 키 큰 LED 헤드라이트와 그릴리스 클린 전면 패널, 중앙의 대형 엠블럼이 조화를 이룬다.
두꺼운 크롬 장식과 상·하부 투톤 바디 컬러가 더해져 세단에 준하는 존재감을 구현했으며, 도어 핸들 뒤에 숨겨진 조명이 도어 주변을 비추는 연출도 특징이다. 후미등에는 다수의 LED가 집적되어 피닉스 문양 같은 그래픽 이미지를 표시하는 애니메이션 기능이 탑재됐다.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와 7인승 쇼퍼 드리븐 실내

외관만큼이나 실내도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좌석은 7인승 2+2+3 레이아웃이 기본이며, 일부 자료에는 4인승 초호화 구성도 예정된 것으로 언급된다. 고급 가죽 마감과 크리스털 소재 포인트 디테일이 인테리어를 채우고, 상단에는 대형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자리한다.
전동 슬라이딩 커버가 별빛 패턴 앰비언트 조명과 결합해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 연출을 구현하는 것도 눈에 띄는 요소다. 2열 독립 시트 중심의 구성은 비즈니스 이동과 쇼퍼 드리븐 수요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드러낸다.
EREV 파워트레인, 390 kW 듀얼모터 탑재

파워트레인은 EREV(연장형 전기차) 방식으로 구성된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주로 발전 역할을 담당하며 최고출력은 약 127kW 수준이고, 실제 구동은 전륜 160kW·후륜 230kW 듀얼 전기모터가 맡아 합산 390kW(약 523 hp)의 시스템 출력을 낸다.
공차중량 약 3,190kg에 달하는 3.2톤급 차체에도 충분한 가속을 확보하려는 설계다. 약 63.2kWh 배터리가 탑재되며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약 275km로 예고되어, 도심 단거리는 EV로 운용하고 장거리에서는 발전기 가동으로 대응하는 구조다.
160만~200만 위안, 수입 플래그십 직접 겨냥

가격대는 프리세일 기준 약 160만~200만 위안으로 알려졌다. 일부 트림의 시작가가 약 708,000위안 수준인 세단 S800보다 확연히 높은 포지셔닝으로, 기존 수입 플래그십 MPV가 차지해 온 가격대를 직접 겨냥한다. 정가와 출시 시점은 조만간 공식 확정될 예정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의 고가 세그먼트 진입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지만, 백만 위안을 넘어 200만 위안에 육박하는 영역에서 승부를 거는 시도는 여전히 도전적이다. V800은 세단으로 쌓은 브랜드 신뢰를 MPV로 이식하면서, 중국 럭셔리 모빌리티의 외연이 얼마나 넓어질 수 있는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의전 또는 고급 패밀리 이동 수단을 고려하는 수요층이라면 V800의 정식 가격 발표를 지켜볼 만하다. 다만 공차중량 3.2톤에 가까운 차체와 EREV 특유의 구동 방식은 실 사용 환경에서 연비·충전 운용 패턴을 미리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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