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보다 좋은데 싸다”… 최대 722km 달린다는 신형 전기차, 가격은 고작 2천만 원대

현대차가 중국 전용 전기차 '현대 EO'를 2,340만 원부터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최대 722km 주행 가능한 800V 시스템 기반 SUV로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by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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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중국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 공개
가격은 119,800위안(약 2,340만 원)부터 시작
중국 패밀리카 시장에 도전

현대 EO
현대 EO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한 전략형 전기 SUV의 공식 명칭과 충격적인 가격을 공개했다. 사전 제작 단계에서 ‘일렉시오(Elexio)’로 알려졌던 이 차량은 ‘현대 EO (羿欧, Yiou)’라는 이름으로 2025년 10월 말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가장 놀라운 점은 가격이다. 베이징 현대는 현대 EO의 공식 판매 가격을 119,800위안(약 2,340만 원)에서 시작하여 149,800위안(약 2,930만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탑재한 800V 시스템 기반 준중형 SUV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가격표다.

현대 EO
현대 EO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러한 공격적인 가격 책정의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와 공급망 구축에 있다. 현대 EO는 스탠더드 모델에 64.2kWh, 롱레인지 모델에 88.1kWh 용량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하며, 이 배터리는 중국 1위 기업인 BYD의 배터리 자회사 ‘FinDreams’가 공급한다.

현대차의 E-GMP 기술력과 현지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결합한 ‘승부수’인 셈이다.

트림 구성은 중국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정확히 겨냥한다. 64.2kWh 배터리 모델은 160kW(약 215마력) 전륜 구동 모터를 기반으로 CLTC 기준 518km부터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한다.

현대 EO
현대 EO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상위 트림이자 기존 ‘일렉시오’의 제원으로 알려졌던 롱레인지 모델은 88.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CLTC 기준 최대 722km의 압도적인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이 롱레인지 사양에는 233kW(약 312마력)의 강력한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옵션도 포함된다. E-GMP 플랫폼의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역시 건재하여, 단 27분 만에 배터리 잔량을 3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다.

가격은 낮췄지만, 상품성은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최신 기술로 가득 채웠다. 실내에는 27인치 4K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이는 현존 최고 사양 칩 중 하나인 ‘Qualcomm Snapdragon 8295’로 구동된다.

현대 EO
현대 EO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또한, 현대자동차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음향 기술이 BOSE 8스피커 시스템과 결합되어 몰입감 있는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는 중국 현지 기술을 선도하는 Huawei의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족 중심의 현지화 사양도 그대로 유지됐다. 측면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총 9개의 에어백 시스템, 비상시 수동 개폐가 가능한 팝업 도어 핸들 등 최고 수준의 안전 사양을 적용했다.

또한 전장 4,615mm, 전폭 1,875mm, 전고 1,673mm, 휠베이스 2,750mm의 차체에 총 46곳의 수납공간과 기본 506리터(최대 1,540리터)의 트렁크 공간, 전기차 특유의 멀미를 줄이는 ‘패밀리 브레이크 모드’까지 탑재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현대 EO 실내
현대 EO 실내 / 사진=베이징 현대

현대자동차 중국권역본부 오익균 부사장이 언급한 ‘In China, For China, To Global’ 전략에 따라, 현대 EO는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호주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될 가능성도 높다.

현대 EO의 등장은 E-GMP 플랫폼의 우수성과 현지 원가 경쟁력이 결합될 때 얼마나 파괴적인 상품이 탄생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현대 EO가 현대차의 중국 시장 반등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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