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발명품”… 레벨 4 자율주행이 가능한 국산차의 정체

현대자동차가 플러스AI와 공동 개발한 레벨 4 자율주행 엑시언트 수소트럭이 미국 타임지 '2025년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됐다. 1억 6천만 원대 실구매가로 CJ대한통운, 쿠팡 등이 실제 운용하며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by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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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AI와 공동 개발한 ‘현대 엑시언트 수소트럭’
美 타임지 ‘2025 최고의 발명품’ 선정
1억 6천만 원대 실구매가로 상용화 가속

2025 현대 엑시언트 실내
2025 현대 엑시언트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미래 전략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인정을 받았다.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플러스AI(PlusAI)와 공동 개발한 레벨 4 자율주행 현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 의해 ‘2025년 최고의 발명품(The Best Inventions of 2025)’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현대차가 제시하는 수소 기반의 자율주행 화물 운송 솔루션이 가장 현실적인 미래임을 공인받았다는 평가다.

2025 현대 엑시언트 전조등
2025 현대 엑시언트 / 사진=현대자동차

타임지는 매년 사회의 삶과 이동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꾼 제품과 아이디어를 선정하며, 올해 운송(Transportation) 부문에서 엑시언트의 손을 들어줬다. 타임지는 “장거리 화물 운송의 탈탄소화를 위한 가장 실용적이고 확장 가능한 솔루션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엑시언트가 가진 산업적 파급력에 주목했다.

이번 발명품의 핵심은 두 가지 미래 기술의 완벽한 결합에 있다.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플랫폼 위에, 플러스AI의 레벨 4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슈퍼드라이브’가 탑재된 것이다.

이는 고속도로와 같은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트럭 스스로 주행하는 기술로, 물류 운송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으로 꼽힌다.

2025 현대 엑시언트 후면
2025 현대 엑시언트 / 사진=현대자동차

이 기술은 단순한 컨셉트카 수준에 머물러 있지 않다. 2020년 첫 양산 이후 한국, 미국, 스위스, 독일 등 전 세계 10개국 도로를 누비며 쌓아 올린 누적 주행거리는 이미 1,500만 km를 돌파했다.

현재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생산거점(HMGMA)에서 부품을 운송하고, 캘리포니아 친환경 물류 프로젝트 ‘노르칼 제로’에 투입되는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2025 현대 엑시언트
2025 현대 엑시언트 / 사진=현대자동차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움직이는 발명품’이 국내 물류 현장에도 깊숙이 파고들었다는 사실이다. 크기만 전장 9,745mm, 전폭 2,540mm, 전고 3,730mm, 휠베이스 5,130mm(4×2 리지드) or 6,350mm(6×2 리지드)에 달하고 최대출력 350 kW(470PS), 최대토크 228 kgf·m 스펙으로 물류, 산업 현장의 최적의 스펙을 자랑한다.

이미 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현대글로비스가 각각 2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공룡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역시 1대를 실제 화물 운송에 투입하며 차세대 물류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엑시언트가 일부 기업의 시범 운행을 넘어, 국내 물류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들에게 그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5 현대 엑시;언트
2025 현대 엑시언트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2025년 연식변경 모델을 통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12.3인치 대화면 LCD 클러스터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경고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추가해 안전성을 대폭 보강했다.

높은 기술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구매 접근성이다. 현재 엑시언트 수소트럭의 구매 가격은 국고보조금 2억 5,000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 2억 원을 합친 총 4억 5,000만 원의 막대한 지원을 통해 결정된다. 이를 반영한 기업의 실질적인 자부담 금액은 1억 6,000만 원에서 2억 1,600만 원 선으로, 초기 시장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2025 현대 엑시언트 운전자 위치한 상부
2025 현대 엑시언트 / 사진=현대자동차

박철연 현대차 글로벌상용·LCV사업본부 전무는 “지속 가능한 장거리 화물 운송 생태계를 위한 현대차와 플러스AI의 협력이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수소 상용차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수소 생태계 확산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지의 이번 선정은 현대차가 수소와 자율주행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축을 통해 미래 상용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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