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 SUV 시장은 언제나 가장 치열한 전장이다. 혼다 HR-V,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 등 검증된 경쟁자들이 포진한 가운데, 기아가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2027년형 셀토스를 북미 최초로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2025년 미국 판매 85만 대 이상으로 3년 연속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운 기아가, 1세대 출시 이후 처음으로 플랫폼부터 바꾼 완전변경 모델을 꺼내든 것이다. 단순한 크기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북미 소비자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셀토스 하이브리드가 이번 변화의 핵심이다.
텔루라이드 DNA 이식한 새로운 셀토스

2027년형 셀토스의 첫인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텔루라이드를 연상시키는 박스형 직립 실루엣과 앰버 DRL 프레임, 날카로운 선을 강조한 프론트 패시아가 한 체급 위의 존재감을 만들어낸다.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은 이 가격대에서 보기 드문 프리미엄 요소이며, X-Line 트림은 전용 범퍼와 건메탈 액센트로 개성을 더했다.

차체도 전 세대 대비 실질적으로 커졌다. 전장 4,430mm, 전폭 1,830mm, 전고 1,600mm, 휠베이스 2,690mm로, 1세대 대비 전장은 40mm, 전폭은 30mm, 휠베이스는 60mm 늘어났다.
특히 휠베이스 2,690mm는 동급 최대 수준으로, 2열 레그룸과 헤드룸이 모두 개선됐다. 최저 지상고는 최상위 트림 기준 206mm까지 확보됐으며, 러기지 공간은 2열 뒤 기준 786L(SAE), 2열 폴딩 시 1,817L(SAE)에 달한다.
북미 최초 e-AWD 하이브리드의 등장

파워트레인 구성이 이번 2세대의 가장 큰 변화다. 기본형은 2.0L 자연흡기(약 147마력·IVT)로 LX·S·EX·X-Line 트림에 적용되며, FWD 기본에 AWD 옵션이 제공된다. 상위 라인은 1.6L 터보(약 190마력·8단 자동)로 X-Line 트림에서 AWD를 기본으로 탑재하며 멀티모드 AWD가 신규 적용됐다.
두 파워트레인 모두 2026년 2분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 말 추가될 1.6L 하이브리드가 이번 라인업의 핵심이다.
6단 DCT와 FWD를 기본으로 하되, e-AWD를 선택하면 기아 HEV SUV 최초의 전동식 AWD 구동이 가능해진다. 하이브리드 트림에는 실내 V2L도 탑재될 예정이며, 출력 등 세부 스펙은 4분기 출시 시점에 발표될 전망이다.
소형 SUV 기준 뒤집은 기아의 실내 구성

실내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12.3+5+12.3인치, 약 30인치 통합)가 공간을 주도한다. 이 구성은 EV6·EV9에서나 볼 수 있던 수준으로,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는 이례적이다.
생성형 AI 기반의 Kia AI 어시스턴트가 “Hey, Kia…” 한 마디로 자연어 음성 명령을 처리하며, Kia Connect Store를 통한 OTA 방식으로 유튜브·넷플릭스 스트리밍, NBA·디즈니 테마 등을 구독할 수 있다.

myQ Connected Garage는 차량에서 직접 차고 문을 원격 제어하는 기능으로, 기존 소형 SUV 고객이 기대하지 못했던 편의성이다.
컬럼식 전자 변속 레버 적용으로 센터 콘솔 수납 공간도 늘어났으며, 파노라믹 선루프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도 선택 가능하다. ADAS는 전방 충돌방지·차로 유지·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이 전 트림 기본으로 들어간다.
국내 소비자에게 이미 검증된 상품성이 북미 시장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2분기 출시 이후 소비자 반응이 판가름할 전망이다. 가솔린 트림부터 경험해본 뒤 4분기 말 합류하는 하이브리드 e-AWD를 기다리는 선택도 충분히 합리적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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