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중형 SUV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의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강자들이 잇달아 순수 전기 모델을 선보이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대표 중형 SUV 라인업에 첫 번째 배터리 전기차를 추가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브랜드가 GLC를 기반으로 설계한 순수 전기 중형 SUV,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일렉트릭 GLC’가 국내에서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초기 론치 에디션 2종을 앞세워 9,000만원대 가격을 공식화했으며, 고객 인도는 올해 4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론치 에디션 2종, 9,000만원대로 시장 진입

국내 초기 라인업은 ‘GLC 300 4MATIC AMG 라인 일렉트릭’과 ‘GLC 300 4MATIC AMG 라인+ 일렉트릭’ 두 가지 론치 에디션으로 구성된다.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 5%를 포함한 가격은 각각 9,000만 원과 9,480만 원이다.
사전 계약은 전국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전시장 방문 또는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사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상위 트림인 GLC 400 4MATIC 일렉트릭은 내년 상반기 추가 출시가 예고된 상태로, 선택지는 더 넓어질 전망이다.
MB.EA 아키텍처와 39.1인치 하이퍼스크린

일렉트릭 GLC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가 적용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과 차체 설계가 구현됐다. 전장 4,845mm, 전폭 1,913mm, 전고 1,644mm의 차체에 휠베이스는 2,972mm로, 기존 내연기관 GLC보다 84mm 길어졌다.
덕분에 앞좌석 레그룸과 헤드룸이 각각 13mm, 46mm 늘어났고,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도 각각 47mm, 17mm 확대됐다.
실내 중심에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39.1인치 MBUX 심리스 하이퍼스크린이 자리하며, AI 기반 MB.OS 슈퍼브레인이 탑재된 4세대 MBUX 시스템이 인포테인먼트·편의·충전 관리를 통합 제어한다. 무선 업데이트(OTA)로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WLTP 616km에 330kW 급속 충전의 실사용 경쟁력

주행 성능 측면에서 시스템 최고 출력은 310kW이며,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 616km를 인증받아 장거리 주행에 대응할 수 있다.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채택한 덕분에 최대 330kW급 DC 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22분이면 충분하다.
차량 구매 고객에게는 MB.CHARGE Public PLUS 요금제가 1년간 제공되어 공용 충전 이용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 오토와 음성 기반 AI 검색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한국 사용 환경에 맞는 연결성도 갖췄다.
실용성과 승차감 동시에 잡은 SUV

적재 실용성 면에서 후측 트렁크는 기본 570L를 제공하며, 2열을 접으면 최대 1,740L까지 확장된다. 여기에 보닛 아래 128L 용량의 프렁크가 추가되어 충전 케이블이나 소형 짐을 분리 적재할 수 있다. 상위 트림 AMG 라인+에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최대 4.5도 작동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탑재됐다.
저속에서는 회전 반경을 좁혀 주차와 골목길 통행을 수월하게 하고, 고속에서는 차체 안정성을 높여주는 방식이다. 론치 에디션 사양에는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비롯한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9,000만원대 가격은 결코 낮지 않지만, 이 세그먼트에서 MB.EA 전용 플랫폼 기반의 완성도 높은 전기차 전용 패키징을 갖춘 경쟁 모델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포지셔닝이 분명하다. 616km의 넉넉한 주행거리와 22분대 급속 충전 능력은 전기차 실사용의 핵심 불안 요소를 동시에 완화한다.
가족 단위 이용이 많고 장거리 주행 빈도가 높은 소비자라면 넓어진 2열 공간과 적재 실용성, 충전 인프라 지원 혜택이 구매 결정에 설득력 있게 작용할 것이다.
다만 상위 모델 GLC 400 4MATIC 일렉트릭의 출시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성능 중심의 구매 고객이라면 라인업 확대 이후 선택지를 비교한 뒤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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