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럭셔리 SUV 시장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GLE의 대대적인 변신을 공개했다.
2026년 3월 31일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카운티 MBUSI 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신형 GLE는 누적 생산 500만 대 기념 행사와 함께 공개됐으며, GLS도 동일 행사에서 함께 신형을 선보였다. 북미 시장 2025년 한 해에만 56,916대가 팔린 벤츠 최다 판매 모델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주목된다.
1997년 M-클래스에서 시작된 30년 계보의 현재

GLE의 역사는 1997년 M-클래스(W163)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30년 가까이 중형 럭셔리 SUV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를 지켜왔으며, 현재의 4세대(W167)는 2019년 출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부분 변경이다.
이번 신형은 2027 모델연도로 분류되며, 신규·교체된 부품만 약 3,000개에 달해 단순한 페이스리프트로 보기 어려운 수준의 변화를 담았다. 전면은 삼각별 그래픽 헤드램프 내 수평 배치와 중앙 엠블럼·그릴 조명으로 존재감을 키웠고, 후면에는 삼각별 3D 테일램프와 차체를 가로지르는 확장 효과 장식이 더해졌다.
12.3인치 스크린 3개, 공간도 기술도 한 단계 위로

실내는 MBUX 슈퍼스크린으로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를 하나로 통합하고 MB.OS로 운영된다. 조수석 디스플레이에는 프라이버시 모드가 적용돼 운전 상황에 따라 시야를 제한한다. 2열 시트는 전동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을 지원하며 40:20:40 폴딩 구성으로 적재 활용성을 높였다.
3열 시트는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며 이지 엔트리 기능이 포함된다. 트렁크는 최대 2,055L까지 확장되고, 파노라믹 선루프는 전 트림 기본 적용된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MB.OS 기반으로 통합됐으며 카메라 10개, 레이더 최대 5개, 초음파 센서 12개가 뒷받침한다.
PHEV는 엔진부터 바꿨다, 4기통에서 6기통으로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GLE 450(3.0L 인라인-6, 376마력,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부터 GLE 580(4.0L V8 트윈터보, 522마력)까지 구성된다. 특히 PHEV 모델 GLE 450e는 이번 신형에서 기존 2.0L 4기통 엔진을 3.0L 인라인-6(M256 Evo)으로 교체하면서 파워트레인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전기 주행거리는 WLTP 기준 100km 이상이 예고된 상태이며, 고성능 PHEV 라인업인 AMG GLE 53은 시스템 출력 536마력으로 0-100km/h를 4.6초에 주파한다. 북미는 2026년 2분기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국내 도입도 올해 중으로 예상된다.

1997년 M-클래스 이후 30년 가까이 쌓아온 GLE의 브랜드 자산은 여전히 강력하다. 다만 BMW X5, 아우디 Q7 등 경쟁 모델들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3,000개 부품 교체에 담긴 변화가 시장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실제 출시 이후 판가름 날 전망이다.
럭셔리 SUV를 고민 중이라면 PHEV 모델 투입 이후 국내 판매 가격과 인증 전기 주행거리를 확인한 뒤 최종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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