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부분변경 출시
2,700개 요소 재설계
챗GPT 탑재에 사선주차까지

플래그십 세단 시장이 기술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다. 단순히 크고 편안한 차를 넘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을 얼마나 완성도 높게 구현하느냐가 브랜드 위상을 가르는 시대가 됐다. 특히 뒷좌석 승객을 위한 편의 기능이 고급 세단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현지시간 1월 29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신형 S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칼 벤츠의 자동차 특허 출원 14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차량 절반을 뜯어고친 변화

이번 부분변경은 단순한 디자인 손질이 아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약 2,700개 요소를 재설계하거나 신규 개발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차량 구성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 세대 내에서 가장 광범위한 업데이트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로, 기존 대비 크기가 20% 증가하면서 존재감을 강화했다. S클래스 최초로 조명 그릴이 적용됐고, 헤드램프는 디지털 라이트 트윈 스타 디자인에 마이크로 LED 기술을 더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상향등 밝기를 유지한다.
챗GPT·빙·제미나이 통합한 MB.OS 탑재

신형 S클래스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자체 운영체제인 MB.OS가 탑재됐다. 슈퍼컴퓨터 수준의 처리 성능을 갖춘 이 시스템은 주행 보조부터 인포테인먼트까지 차량 내 모든 도메인을 통합 제어하면서 처리 속도를 크게 높였다. 여기에 4세대 MBUX가 더해지며 챗GPT4.0, 마이크로소프트 빙, 구글 제미나이 등 3대 AI가 통합됐다.
운전자가 음성으로 질문하면 AI가 생각을 요약하고 정리해주는 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 수냉식 컴퓨터가 탑재되면서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대응할 성능 여유도 확보했다.
도심 주행부터 사선주차까지 완전 지원

MB.드라이브 어시스트가 진화했다. 유럽 기본 사양에는 능동형 거리 보조와 조향 보조가 포함되며, 상위 모델인 프로 버전은 도심 출발 지점부터 목적지까지 전 구간에서 안전 주행을 지원한다. 중국과 미국 시장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주차 보조 시스템도 강력해졌다. MB.드라이브 주차 어시스트는 양쪽 공간을 빠르게 감지하고 메르세데스-벤츠 최초로 사선 주차를 지원한다.
주차 라인이 없는 공간도 식별 가능하며, 최대 시속 5km로 주차해 완료 시간을 단축했다. 수동 주차 후 차량이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기능과 360도 카메라 기반 휠 손상 방지 경고도 신규 적용됐다.
뒷좌석에서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뒷좌석 편의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분리형 MBUX 리모컨 2개와 13.1인치 디스플레이가 기본 제공되며, HD 카메라를 통해 줌(Zoom)과 팀즈(Teams) 화상회의를 지원한다. 이동 중에도 업무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
열선 안전벨트는 최대 44°C까지 온도를 높일 수 있으며, 전기식 필터가 90초마다 실내 공기를 정화해 쾌적함을 유지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약 5,290mm-5,300mm, 전폭 약 1,920mm-1,954mm, 전고 약 1,500mm-1,505mm, 휠베이스 약 3,216mm(롱 휠베이스 기준)다.
48V 하이브리드에 후륜 조향 10도 옵션

파워트레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기본 적용된다. 17kW 출력의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시동성을 높이고 연료 소비를 줄인다. 서스펜션은 에어매틱(AIRMATIC)이 기본이며,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승차감이 한층 향상된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기본 4.5도, 옵션으로 최대 10도까지 제공되면서 회전 반경을 줄여 좁은 길이나 주차 시 기동성을 높였다. 국내 출시는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플래그십 세단의 기준이 다시 올라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한 세대 내 최대 규모의 부분변경을 통해 AI 통합, 화상회의 지원, 사선 주차 등 실용적이면서도 차별화된 기술을 대거 투입했다.
단순히 크고 조용한 차가 아니라, 이동 중에도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플래그십 세단을 고려 중이라면, 신형 S클래스의 국내 출시 소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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